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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앤 Dec 27. 2020

홈파티의 잔해들을 몽땅 모아 만든 '클램 차우더'

따끈한 수프로 찬 공기를 달래야지.

클램 차우더

클램 차우더

: 찬 공기와 빈 공간을 채워주는 포근한 요리.


각자의 모습대로 크리스마스를 보낸 후 다시 조용한 하루가 시작됐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혼자 조용히 보낸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가족들과 모여 작은 홈파티를 즐긴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혼자서 보낸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홈파티를 하고 난 사람들은 집의 빈 공간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질 것이다. 바람이 찬 오늘 같은 날에는 더더욱. 그럴 때 만들기 좋은 요리가 있다. 추운 몸도 달래줄 수 있고, 사람들이 빠져나간 빈 공간도 채워줄 수 있는 요리. 조갯살과 크림이 들어간 클램 차우더 수프다. 다른 수프를 만들어도 좋지만 홈파티를 마친 우리에게는 홈파티 요리를 하고 난 후 남은 재료들이 있다. 그 재료들도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바로 클램 차우더다. 난 저번 글에서 말했듯이 이번 홈파티에 바지락 술찜을 만들었기 때문에 냉장고에 바지락이 남아있었다. 만약 바지락과 같은 조개가 없다면 다른 크림수프를 만들어도 좋겠다.



재료

 바지락 300g, 물 700ml, 버터 1큰술, 밀가루 1큰술, 다진 샐러리 5큰술, 감자 1개, 생크림 250ml, 양파 1/2개, 소금 1/2작은술, 후추 1/2작은술, 올리브 오일 4큰술

*4-5인분 기준



레시피

: 클램 차우더


1. 해감한 바지락을 물에 넣어 삶아 살만 발라준다. 이때 나온 조개 육수는 버리지 않고 따로 모아둔다.






2. 양파, 감자, 샐러리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3. 팬에 버터, 밀가루를 넣어 볶아 루를 만든다.

수프를 끓여본 경험이 있다면 '루'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루가 낯선 분들을 위해서 짧게 설명하자면, 수프의 기본이 되는 재료로 녹인 버터에 밀가루를 넣어 타지 않게 볶아주는 것이다. 루는 수프의 농도를 결정해주며 깊은 맛을 더해준다.






4. 달궈진 냄비에 올리브 오일, 양파, 감자, 샐러리, 소금, 후추를 넣어 볶아준다.

양파, 감자, 샐러리 모두 단단한 채소들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꺼번에 넣고 볶아주었다. 이 채소들이 모두 익으려면 볶아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니 여기서 모두 익히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 겉에만 살짝 익힌 후 다음 단계에서 끓여가며 푹 익혀주자.





5. 감자가 반 정도 익으면 조개 육수, 바지락, 생크림을 넣어 끓여준다. 기호에 따라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다.

조개류는 보통 짠맛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일단 수프를 완성한 후에 간을 보고 부족하면 그때 소금이나 후추를 더하자. 내가 만든 클램 차우더에는 소금을 대략 1작은술 조금 넘게 넣은 듯하다.





Process










Plating

: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크림수프를 가볍게 만들어 주는 샐러리.

난 느끼한 수프를 좋아한다. 담백하고 깔끔한 것도 좋지만 크림이 들어가 진한 맛을 내는 수프를 더욱 좋아한다. 하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 크림이 느끼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샐러리를 잘게 다져 수프 위에 조금 올려주자. 샐러리 특유의 향이 강한 편이긴 하지만, 크림과 섞이면 그 향이 중화되면서 오히려 크림의 느끼함을 조금이나마 잡아준다. 보통 크림수프에는 후추를 넣어 먹는 경우가 많지만 기회가 된다면 샐러리를 올려 먹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NKOkrrWLUdE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클램 차우더'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Julianne's Magazine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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