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홈파티의 더할 나위 없는 와인 안주.
: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있어 보이는 메뉴.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마냥 설레는 기분이 드는 요즘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또 어떤 음식을 해야 하지. 나 혼자 먹는 것이라면 그 덜하겠지만, 가족들과 함께하는 홈파티가 있다면 걱정은 더더욱 커질 것이다.(물론 지금 상황에서는 나 혼자 하는 파티가 제일 좋지만.) 이럴 때 하기 좋은 요리 중 하나가 바로 바지락 술찜이다. 바지락 술찜은 요리 재료부터 레시피까지 어느 하나 복잡한 과정이 없다. 단순한 재료로 단순하지 않은 맛을 내주는 요리. 조개 자체에서 나오는 감칠맛으로도 충분히 연말 파티 음식이 되기에 손색없는 요리다. 여기에 평소에 넣지 않았던 토마토와 파슬리로 색감까지 살려주면 완벽한 크리스마스 음식이 완성된다.
바지락 500g, 버터 1큰술, 마늘 10쪽, 양파 1/2개, 다진 파슬리 3큰술, 화이트 와인 4큰술(또는 소주), 올리브 오일 1큰술, 작은 사이즈 토마토 3개(큰 토마토라면 1개), 물 2L, 소금 3큰술(물과 소금은 조개 해감 시 사용.)
*2-3인분 기준
1. 바지락을 잘 씻어준다. 물에 소금을 섞은 후에 바지락을 넣어 냉장고에서 3-4시간가량 해감한다.
2. 양파, 마늘, 파슬리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3. 달군 냄비에 올리브 오일, 버터, 양파, 마늘을 넣어 볶아준다.
버터와 올리브 오일 둘 중 하나만 사용해도 되지만 난 두 가지 모두 사용했다. 올리브 오일만 사용하기에는 요리 자체의 풍미가 사라질 것 같고, 버터만 사용하기에는 자칫 너무 무거운 요리가 될 것 같았기에. 이것은 개인 취향에 따라서 사용하자. 묵직한 맛을 내고 싶다면 버터를, 담백한 맛을 내고 싶다면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자.
4. 마늘이 노릇해지면 바지락, 화이트 와인을 넣어 살짝 볶고 뚜껑을 덮어 익혀준다.
이 과정에서 화이트 와인 대신 맛술을 넣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맛술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맛술에는 특유의 단맛이 강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요리 자체가 매우 달아질 수 있다. 정말 달달한 술찜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화이트 와인 또는 소주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5. 바지락이 모두 익으면 토마토를 넣어 살짝만 섞어준다. 그리고 불을 끈 후에 파슬리를 올려준다.
토마토와 파슬리는 그리 오래 익히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바지락이 모두 익었을 때 토마토를 넣은 후 바로 불을 꺼도 좋다. 그리고 향이 중요한 파슬리는 불을 끈 상태로 넣어주자. 파슬리가 열을 만나면 특유의 매력적인 그 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밋밋한 바지락에 크리스마스 감성 더하기.
내가 평소에 바지락 술찜을 만들 때는 토마토와 파슬리는 넣지 않는다. 이 재료는 오로지 크리스마스를 위해 넣은 재료다. 어떻게 하면 크리스마스 감성을 더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 나는 색감인 빨간색과 초록색을 더했다. 평범한 바지락 술찜에 이 두 가지만으로 연말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토마토와 파슬리는 비주얼에도 큰 몫을 하지만 맛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토마토의 상큼함과 파슬리의 향긋함이 더해져 이 요리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다.
Eat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바지락 술찜'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