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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줄리앤 May 23. 2021

신선한 충격이었던 새로운 푸딩.
'바나나 푸딩'

내가 알던 푸딩이 아닌데?

바나나 푸딩

바나나 푸딩

: 이젠 만날 수 없어 더 만나고 싶은 디저트.


내가 대학생이었던 시절에 친구와 함께 백화점 식품관에 갔다가 유명하다는 한 빵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어린 나이였던 내 눈에 그곳은 굉장히 이국적인 분위기였고, 내가 알지 못하는 빵들과 디저트들이 잔뜩 펼쳐져있었다. 그중에서 그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이 디저트를 처음 보았다. 이름은 푸딩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푸딩과는 조금 달랐던 낯선 디저트. 그래도 시그니처라니까 한 번쯤은 먹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하나를 사들고 나와서 한입 푹 떠먹어보았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바나나의 향이 진했고, 크림은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웠다. 바나나의 향긋함과 부드러운 크림이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없는 곳이라 그런지 그 디저트에 대한 그리움이 커진다. 그 그리움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만들어보았다. 참고로 난 베이킹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커스터드 크림의 레시피는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를 참고했다.


재료

_바나나 푸딩

계란과자 70g, 바나나 2개, 생크림 200ml, 설탕 1큰술, 커스터드 크림

*4인분 기준


재료

_커스터드 크림

노른자 3개, 설탕 3큰술, 밀가루 2큰술, 우유 250ml




레시피

: 바나나 푸딩

*1번부터 4번까지의 과정은 커스터드 크림의 레시피.


1. 노른자와 설탕을 넣고 섞은 후 밀가루를 넣어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섞어준다. 





2. 우유가 끓지 않을 정도로만 데운 후에 버터를 넣어 녹인다. 





3. 버터를 녹인 우유에 1번에서 만든 것을 넣고 약불에 올려 천천히 저어준다.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우유의 온도다. 우유의 온도가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계란이 익으면서 덩어리가 지게 되고 그렇게 만든 커스터드 크림은 부드러운 크림 제형을 잃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약불로 줄이고 천천히 저어가며 만들어주자.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을 보면 너무 빠르게 저어서 실패하는 경우도 꽤 많다. 이 점 또한 주의하자.





4. 완성된 커스터드 크림은 용기에 담은 후 냉장고에 넣어 식혀준다. 

커스터드 크림은 바나나 푸딩을 만들 때 생크림과 함께 섞어줄 것이기 때문에 차갑게 식혀주어야 한다. 따뜻한 상태로 생크림과 섞이게 되면 기껏 휘핑해놓은 생크림이 무너지면서 물처럼 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바나나 푸딩을 만들기 1시간 전쯤에 미리 커스터드 크림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겠다.





5. 바나나는 얇게 썰고 생크림은 휘핑한다. 

생크림의 휘핑 정도는 너무 딱딱해지지 않을 정도로 하면 딱 좋다. 휘핑하다가 휘핑기를 들어 올렸을 때 어느 정도 모양이 유지되면서 크림이 붙어있을 정도라고 생각하면 쉬울 듯하다. 바나나 푸딩 특유의 부드러움을 살리기 위해서 과한 휘핑은 피하자.





6. 휘핑한 생크림에 커스터드 크림을 넣어 고르게 섞어준다. 





7. 완성된 크림에 계란과자와 바나나를 넣어 섞어준 후에 그릇에 담아준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마지막 단계가 달라질 수 있다. 난 모든 재료들을 보울에 넣어 섞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릇에 계란과자와 바나나를 담고 크림을 얹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기도 한다. 이렇게 만들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 후자로 한다면 계란과자가 눅눅해지는 속도가 좀 늦춰질 수 있겠다.





Process












Plating

: 투명한 고블렛 잔이 만드는 바나나 푸딩의 귀여움.

매그놀리아의 바나나 푸딩은 하얀 종이컵에 담겨있고 투명한 뚜껑으로 덮여있었다. 그 또한 매력적인 플레이팅이지만 난 바나나 푸딩의 모습을 더 자세히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투명한 고블렛 잔을 사용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바나나 푸딩은 그릇에 담았을 때의 옆모습이 참 매력적이다. 크림과 과자, 바나나가 켜켜이 담아지면서 조금씩 빈 공간이 생기는데 그 모습이 귀엽게 느껴진다. 구불구불한 빈 공간이 바나나 푸딩의 몽글함을 더 잘 나타내 주면서 바나나 푸딩의 맛과도 잘 어울리는 비주얼이다. 





Eat


 



줄리앤의 영상 레시피&일상

https://youtu.be/wydZbC5DUhE

내 요리의 레시피와 일상이 '영상'으로 기록되어있는 곳.

'바나나 푸딩'의 자세한 레시피 또한 여기에.

https://www.youtube.com/channel/UCYyBBZ9rBYjbA-oHENepISA

Julianne's Magazine

: '집에서 하는 그냥 요리'

https://brunch.co.kr/magazine/just-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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