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름은 여느 때와 달리 굉장히 뜨겁고 습하다.
아니 이 정도면 그냥 스파 그 자체이다.
이 무더위를 이겨내 보고자 지난 7월 호캉스를 다녀왔다.
-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이 있고,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 배달을 위해 호텔 주변에 맛집 투성이일 것.
그 결과 그랜드 하야뜨를 선택하게 되었다.
하야뜨는 역시 성수기답게 사람들로 매우 붐볐고, 체크인 대기를 한 20~30분 정도 한 것 같다.
그렇게 기다린 끝에 우리가 배정받은 숙소는 바로, 한강뷰!
비록 좀 멀리 떨어진 뷰이긴 하나, 실제로 한강뷰를 보니 너무 멋있어서 이사 뽐뿌가 끓어올랐다.
6살 어린이, 키는 100cm 언저리에 이 작은 몸에서 어떻게 에너지가 계속 샘솟을 수 있는 건지.
수영장에서 약 2시간 동안을 물만 마시고 놀고를 반복했다.
기어코 수영장 시간 마감이 되어서야 돌아가게 되었는데,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내일 또 수영장을 가자고 조르는 아이들을 보고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지금 입고 있는 수영복은 작년에 산 건데,
살 때만 해도 족히 2년은 입겠다 싶었건만... 벌써 딱 맞는다.
조금만 천천히 자라주면 안 되겠니 ㅠㅠ 이제 황금의 6세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젠 제법 논리적으로 반박도 할 줄 알고,
엄마아빠를 창의적으로 놀리기까지 한다.
19년부터 지금까지 육아의 세월을 떠올려보자면, 난 현재가 가장 행복했다.
근데 중요한 건 내년이면 7살.. 그다음은 초등학교. 그 당시 현재에도 지금과 같은 마음일까.
모르겠다, 일단 지금이 가장 행복한 걸로 만족.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