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둥이 육아일기: 백일잔치

by 크림치즈

백일잔치는 왜 하는 걸까?


아래처럼 대표적으로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하는데,


<합하면 365일 설>

아기가 잉태되고 태어나기까지 약 265일을 보내고,

태어난 후 100일을 지내고 나면, 약 365일이 된다고 함.

옛 선조들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는지 참으로 대단하다.


<생존 기념 파티 설>

과거엔 100일을 넘기지 못하고 아이들이 많이 죽어서,

100일까지 건강하게 살아남은 아이들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잔칫날.

얼마나 많이 목숨을 잃었으면..ㅠㅠ


아무튼 내가 가장 바라고 믿고 싶었던 건,

전설처럼 내려오는 '100일의 기적'이었다.

아기들이 한 번도 안 깨고 통잠 자는 것.

100일이 되기까지 거의 매일 밤을 새웠기에 더 간절했다.


하지만 기적은커녕 '100일에 기절'을 경험했다.

100일 되는 자정부터 첫 수유 시작인 6시까지 둘이서 번갈아가며 깼다.


소소한 백일잔치를 마치고 부모님께 둥이를 맡긴 뒤 3시간 동안 기절했다.


쌍둥이를 키우는 난이도는 한 명의 4배 이상 되는 듯하다.

그럼에도 극명한 장점이 하나 있다.

100일 반지가 따블이다. 200일 잔치도 할까

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식사도 괜찮았고, 낮잠도 푹 자고, 반지도 두둑이... 엣 헴

여러모로 보람찬 날이었다.

아쉬운 점은 딸 사진을 너무 못 찍었다는 것.

눈사람이 녹는 것 같이 나왔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