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보슬비가 내렸네..!!!

by 정은영


나 잠든 밤사이

비님이 살짝 다녀가셨다

혹여나 깰까.. 하여 보슬보슬 숨 죽이고..


기척도 못 느끼고..

꿈길도 걸어보지 못한..

오랜만의 숙면 덕에

몸은 개운하건만

세상은 젖어있고 대지는 호흡을 시작한 듯..


아침에 일어나 잔디를 밟으며

한 올 한 올 느껴지는 내 님에 체취..


아쉬움으로 섭섭해할 나를 위해

흙속에 숨겨놓은 연둣빛 선물..

수선화의 새순이 함초롬히 얼굴 내밀고

나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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