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봄에 내리는 눈

by 정은영

긴 겨울을 견뎌내서일까..

봄꽃들은 왠만한 시련에도 참으로 의연하다

수선화 히야신스 튜울립..

내게 봄소식을 전해주는

내 꽃밭에 봄꽃들이다


꽃을 피우기엔 3월 4월에도 안심할수 없는

이곳 변덕스러운 날씨..

심술나면 5월에도 내리는 폭설까지..


며칠 화창한 날씨로 파래진 잔듸 가장자리에

제각각 자리잡고 자신에 꽃을 피우려고

분주한 4월 첫주..


어제밤부터 수상적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밤사이 내린 눈으로 세상이 하얗다

내일이면 녹아 없어질지라도 폭설이다


줄기마다 몽우리가 달려있는 튤립이나

이미 꽃을 피워 진한 향기를 발하는

보라빛 히야신스..

아이리스의 청량한 잎줄기들이

눈으로 결박 당한 뚱뚱한 자세로

세상은 다시 겨울로 후퇴해 있었다


자연 경이로운 모습으로도 감동이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감당하는

인내의 자세까지도 위로로 다가온다


끝없는 두드림을 통해

아름다움이 완성되어 지는 방짜유기 처럼

역경속 추위를 견뎌내는 봄꽃이 더욱 건강하고 자신의 색으로 이쁘다..!!!

고난을 통하여 성장하는 우리에 삶도 그러하리라


내일 즈음엔

사나운 추위에도 흔들리지않는 의지로

쌓여있는 눈을 허공에 뿜으며 잎을 펼치고

내 꽃밭을 아름답게 빛내고 있겠지


4월2일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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