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이젠 더 이상 젊지 않은 내게 누군가가 몇 살이세요...?..라고 물었다..
간혹 무례한 이런 질문들을
별 의미 없이 호기심으로 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기 마련이지만..
마치 다른 세상에서 신나게 놀다
나 자신도 잊고 있던 내 나이를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대답하다가
구비구비 지나온 세월이 정말 아득하기도...
저녁해가 기울며 세상은 붉은 조명 아래인 듯 요염하고
사그라드는 생명에 마지막 반딧불처럼..
온 세상 저리 아름다운 석양으로 물들이듯
내 삶에 마지막 순간들을 저렇게 빛낼 수 있을는지..
더 이상 중천이 아닌 내리막 길로 들어선 열정이더라도
앞으로 가는 길은 즐겁고 홀가분할 수 있기를..
지나온 시간들에 못남과 실수까지 나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잠시 기도해본다
4월 19일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