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50대 중반에 백인남자분이
방문하여
얼마 전에 그 요란했던 해일로
손상된 우리 집에 망가진
나무덱에 공사를 맡기 위해
가격과 서비스와 품질에 대해
최선을 다하여 설명하고 돌아갔다
그 뒤로도 며칠 간격으로
각각 다른 회사의 두 명이 더 와서
같은 방법으로 전하고 돌아간 후
열심히 설명해 준
다른 분들에겐 미안하지만
최종으로
제일 맘에 드는 조건을 내세운
그중에 한 분과
우린 계약을 하게 되었지..
미국에서 살면서 세일즈맨에 상담이..
무엇이 이상하랴만..
성사시키려 애쓰는 그들에 모습 속에서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버지가 떠올려짐은..
오랜 세월 살았어도 고단한 언어와
문화의 한계 속에서
그들보다도 더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하여 달리는 우리에 가장들...
소중한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장애물과 거절을 참아내며
의연하게 살아온 그들..
너무나 당연하다고 누려온
편안한 나에 일상이
이렇게 주어진 선물이었음을...
느끼게 하는 조금은 늦은 철이
나기도 한 계기가 되었댈까..
가장들만이 아니라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는
이 세상에 모든 아담에 후예들에게
위로와 주님의 평강을 전하며...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