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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동화

숲길

by 정은영

내 마음속 어딘가에 작은 옹달샘 하나

지치고 고단하여 노인처럼

힘이 없어 가라앉을 때

구불구불 내리막길 조용히 숨어있는

나만 아는 그곳에서 쉬었다가지


청량한 물 한 모금 들이키고 하늘을 보고 나면


나는 다시 아이가 되어 꽃들이 춤추고 여우가

노래하는 숲길을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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