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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은영 Jan 13. 2024

겨울 바다

몽쉘미셀

낮게 내려앉은 잿빛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회색빛 바다 위에 걸쳐있는 하얀 포말이 선을 그려 놓은 듯 정체되어 있어 여백이 돋보이는 수채화그림 같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하고 있으며

쉬지 않고 보게 되고, 듣는 중이다..

몇 분 간격으로 넘겨지는 유튜브화면..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이어폰 속에 음악..

분주하고 바쁜 일상..


그림 속 여백으로 인해 표현하려는 부분이 더욱 돋보이듯이

쉬지 않는 일상에서 잠시 멈추는 여백의 순간이 필요한 거 같다.

잠깐 쉬면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돌아보는...


폰을 내려놓고, 이어폰을 끄고,

나를 지켜보는 반려견을 안아봐야지..


일상을 떠나는 여행은

사색의 시간이다.


겨울 바다를 바라보니

머리가 시원하고 맑아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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