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예요.. 준후 엄마..
이틀 전에 내린 눈은 첫눈 치고는 요란했죠..
덕분에 우리 집 현관 앞을 장식하던..
멋있던 아스펜이
젖은 눈에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산산이 부러졌지만요..
봄엔 연둣빛 새순으로 귀엽게..
여름엔 초록에 잎사귀로 풍성한 그늘을..
가을엔 그 노랑 잎사귀를 흔들며 반겨주고..
겨울엔 하얀 가지 위에 아들과 둘이서
깔깔대며 크리스마스 색등을 매달던..
나무로썬 제법 제 구실을 다 했었는데..
그렇게 무거운 짐을 감당하지 못하고..
참 아스펜에 한국 이름이 사시 나무라요..
사시나무 떨듯이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렇게 노란 잎을 열심히 흔들며
가을을 전하다가
노란 잎 매달린 그대로
눈 덮인 잔디 위에 길게 누워
아직 겨울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네요
항상 내게 다정한 모습으로 나 여기 있어요 ~
라고 말해주는 유미엄마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2013/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