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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게

감사하는 마음

by 정은영


많은 이 들에 마음을 흔드는

그럴 만큼 충분히 아름다운 너..


이른 봄 눈 속에서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수선화


존재만으로 주변을 단숨에 수채화 그림 한 점으로 완성 지어버리는 시원한 아이리스


젊은이들의 결혼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는 장미꽃..

순백에 단정한 백합꽃


삭막한 들판에 붉은 노을을 닮은 양귀비..

고즈넉한 가을날의 향기를 날리는 국화


고단한 삶에 지쳐갈 즈음 발아래서 발견되고 감탄하고 위로가 되는 이름 모를 작은 꽃들..


삶의 끝에 영면하는 이들에게 드려지는 잘 사셨습니다 편히 쉬세요 그리움이 담긴

한 무더기 꽃다발까지..


아~너란 존재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고마워요


5/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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