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무궁화나무가
한해에 천송이는 족히 피어냈으리라
그리 크지도 않은 나무에서..
덕분에 나에 화단이 얼마나 풍성하였으며..
꽃 피운.. 그만큼에 기쁨을 누리게 하여 주었는지..
공원에서 건너다 보이는 내 집 뒤뜰은..
성실한 이 꽃으로 인해
주변에 있는 모든 집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7월 8월 그리고 9월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무수히 쌓여있는 꽃들의 무덤이..
결코 슬프지 않다.
내년에도 어김없이 고운 자태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