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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생 학생 Mar 25. 2024

요요가 무서워서 다이어트 못하나?

군살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과감하게 진행시켜!

하루 반나절을 공항에서 보내고

새벽 1시 공항에 마중 나온 신랑을 만났다.

신랑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덤덤하게 전했다.



우리가 가고 싶은 곳에

채용 자리가 났다는 것이다.

인터뷰는 5월 중순에 시작될 예정.

그리고 6월 중순이 되어서야

그 결과를 알 수 있고

채용이 된다면 당장 7월부터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신랑과 나 우리 둘은

’이 참에 다운사이징을 제대로 해볼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에 더 신이 났다.


*다운사이징: 기업의 업무나 조직의 규모를 축소하는 일. 여기에서는 우리 삶의 규모를 축소하는 의미로 쓰임.




’ 만약, 임용이 안돼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는데, 필요한 게 없으면

다시 사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을 신랑에게 내비치기도 했지만

이 걱정은 마치

‘요요 올까 봐 걱정되니까, 다이어트는 안 하고 싶다 ‘는 마음처럼 느껴졌다.

우선, 삶의 군살을 어디까지 줄여 최소한의 물건들로

살아갈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절실했다.



우리는 큰 캐리어를

거실 한 복판에 펼쳤다.

그리고

반드시 꼭 가져가야 하는 물건들만

커다란 캐리어에 넣기 시작했다.

얼마나 우리의 삶을 작게 만들 수 있을까?

이건 새로운 물건을 살 때의 설렘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기대를 안겨주었다.


#다운사이징

#미니멀라이프

#축소하기

#작은삶

#작은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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