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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생 학생 Apr 08. 2024

호캉스가 필요 없는 쉼의 공간

매일 내가 있는 곳에서 ‘잘‘ 쉰다

내가 있는 곳, 단순화하기


내가 있는 곳,

‘집’은 나에게

쉼의 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는가?

아니면 휴식을 위해

굳이 다른 곳으로 가야만 하는가?




1. 시각적 방해요소 없애기


우리 부부 안방에는

여느 집에나 있을 법한

사진 액자가 없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포스터 한 장도 없다.


그 이유는

눈을 피로하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하루종일 수많은 정보들을

소화하느라

머릿속이 복잡한데

휴식하는 침실 공간이

산만하다면

피로가 더 쌓일지도 모른다.


결혼사진 액자와

사랑을 맹세하는 포스터가

사랑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오히려

충분한 휴식으로

쌓였던 피로가 풀리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2. 자신의 ’ 쉼‘의 컬러 찾기 - 흰색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신혼 때 잔 꽃무늬가 그려진

귀여운 분홍색 차렵이불을 사용했다.


지난겨울,

우리 부부가 덮을 겨울

이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도 역시

옅은 상아색에 꽃무늬가

그려져 있던 이불.


꽃무늬를 보면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행복이 막 샘솟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단순히 좋아하는 색, 패턴이라고 해서

내 ‘휴식’을 돕진 않는다.

좋아하는 꽃무늬 패턴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게 수 놓인 패턴에

눈이 ‘피로‘해지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신랑과 상의 끝에

덮기만 해도 긴장이 풀리는

흰색 이불을 구매했다.


아침에 일어나

이불 정리를 하면

방 안 분위기 역시

저절로 정돈된다.


휴식을 위해 방안에 들어섰을 때,

잠시 낮잠을 잘 때,

깊은 밤잠을 잘 때에도

바로 휴식 모드로 돌입할 수 있게 해 준다.


내가 좋아하는 컬러와

쉼의 컬러는 다를 수 있다.

나의 쉼의 컬러는 무엇인가?




3. 물건 최소화 하기 - 책상 위 책 3권



책상에 책을 쌓아두고

책 읽는 걸 좋아한다.


몇 주에 걸쳐 읽고 있던 책 8권 중에서

이번 주 일주일 동안만 읽을

책 3권

노트 한 권만 책상 위에 두었다.


더 많은 물건을 쌓아둘 수 있어도

책상 위에 올려두는 책의 권수는

3권을 넘지 않기로 한다.


복잡해 보이던 책상 위에

3권만 남겨두자 머릿속까지

정돈되는 느낌이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나에게 ‘쉼’을 주는 곳인가?

아니면 삶의 무게를 더하는 곳인가?



머릿속을 정리하고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를 비우러

굳이 다른 곳을 찾아 떠나고 있는가?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내가 오랫동안 머무는 공간,

내가 돌아올 이곳에

‘쉼’이 없다면

영원히 쉼이 없는 곳에서

쉼을 찾아다닐지도 모른다.

쉼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부에, 내가 돌아오는

이 공간에 마련해야 한다.



내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다시 한번 정돈해 보면 어떨까?

방 안에 의미 없이 놓아 둔

장식품이 너무 많은 건 아닌지

한 번 둘러보자.

쉬고 싶다고 하는 내 눈을

강하게 자극하는

화려한 이불을

매일 덮고 자고 있는 건 아닌가?

하나둘씩 확인하며

‘쉼’을 위한 물건들로만 엄선해 보자.


굳이 힘들게 번 큰돈을 들여

템플 스테이

호캉스로 전전하지 않아도 된다.

쉼은 바로

내가 머무는 곳에

마련해야 한다.


#쉼

#호캉스

#템플스테이

#휴식

#휴식하는집

#휴식

#미니멀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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