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낭비 중단하기
초,중,고 12년에 이어
대학원까지 약 20년 동안
학교라는 곳에 오랜 시간을 보낸
나에게 홈스쿨은 생소하고
매일이 새로운 여정 그 자체다.
이젠 어느덧
홈스쿨러 2년 차다.
홈스쿨러들이
스쿨러들에게 받는 질문에
“힘들지 않아요?”와
“어떤 커리큘럼으로 가르쳐요?”는
빠지지 않는 단골 질문이다.
*홈스쿨러(homeschooler):홈스쿨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
*스쿨러(schooler):학교에 보내는 사람들을 지칭
처음엔 이 질문이
머릿속에 있었던 나의 교육 철학을
뿌리째 뽑아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왜냐하면
매번 나의 대답은 거의 동일한데,
아직 걸음마를 배우고 있는 내가
마치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허들을 뛰어넘는
묘기라도 보여줘야 할 것만 같아서였다.
스쿨러들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않으려면
그들은 절대 모를 홈스쿨의 장점으로
우월감이라도 느껴야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우월감은 쉽게 열등감을 느끼게 했고,
열등감 역시 금세 우월감으로 바뀌기도 했다.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봐야 할 때였다.
아이들을 집에서 교육시키는 가정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교육시키는 가정의 목표 모두
‘아이들 잘 키우기’가 아닐까?
단지, 동일한 목표를 향해가는 방법만 다른 것은 아닐까?
각 가정에게 맞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자
그 선택을 각자 존중하면 되는 것이지
그 방법을 두고 우월하다고 느끼거나
열등하다고 느낄 필요가 무엇이란 말인가?
책 ’상처받지 않는 영혼‘에서
마이클 싱어는
어느 쪽이든 극단은 오래가지 않고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빼앗기게 된다고 말한다.
반면, 극단에서 벗어나
나의 중심을 잡고 서있으면
에너지의 균형이 잡히고
완전한 평화 속에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홈스쿨과 스쿨을
시소 양극단에 올려 두고 생각하던
나의 사고방식은 오히려
열등감과 우월감을 사이를 오가며
에너지를 낭비하게 했다.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지
그 방법이 학교를 보내는지,
홈스쿨인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지금 중심을 잘 잡고 있는가?
중심에서 벗어났다고 느낀다면,
다시 한번 나의 내면을 살펴보자.
나의 중심으로 돌아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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