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오랜만에 양념하지 않은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했다.
삼겹살과 마늘이
갈색빛이 돌 때까지 구운 뒤
쌈장에 찍어 먹으면 캬!
맥주 없이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맛!
얼마나 맛있는지!
우리 부부 가장 좋아하는
저녁 한 끼 메뉴 중 하나다.
그런데 집에 쌈장이 없어
한인 슈퍼까지 운전해서 가려다
왕복 40분을 운전하는 대신
집에 있는 재료
고추장과 된장을 이용해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수많은 레시피 중 최소 두 번을 클릭해서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골라야만 했다.
이번엔 Chat GPT에게 대신 물어봤다.
‘고추장과 된장을 이용해 쌈장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고 검색하자
친절히 알려주었다.
고추장과 된장을 1:1 비율로 넣고
간장 조금, 설탕 조금, 마늘과 대파
그리고 참기름과 통깨를 조금 넣으라고 했다.
대파를 제외하면
모두 집에 있는 재료였다.
예전에 된장과 고추장의 비율을
1:2로 했더니 더 붉은색이었는데
고추장과 된장을 1:1로 섞자
내가 알던 ‘쌈장’의 색이 나왔다.
그리고 미리 손질해둔 마늘을 다져서 넣고
간장과 설탕 통깨에 참기름까지 넣으니
완 to the 성!
아주 쉬웠다.
신랑 퇴근이 늦어져서
아이들과 먼저 저녁 식사를 했다.
내 접시에는 생 양파 반 개도 추가했다.
현미밥을 한 입 먹고
삼겹살 한 점을 쌈장에 찍은 후
생양파와 샐러드를 입에 넣자
지상 최대의 호화로운 맛이 났다.
입 속의 내 온 미각들은 난리가 났다.
‘그래 내가 찾던 게 바로 이 맛이야!’
라며 탄성을 질러댔다.
아주 소박한 한 끼.
하지만 밖에선 흉내 낼 수 없는 맛.
밖에 나가 구하지 않고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든 쌈장을 곁들인 덕분에
더 맛있었다.
이동시간도 줄이고
일주일 남짓 남은 한국행을 앞두고
쌈장 한 통을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두 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더니
쓰레기도 나오지 않았다.
집에 마침 된장과 고추장이 있다면
간단하게 쌈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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