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부터 연프라고 하지? 연애 프로그램은 보지 않았다.
원래 모든 방송자체를 거의 보지 않아서도 있지만 왠지 연프는 뭔가 거부감이 들었달까?
그 땐 막연한 거부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들을 가진 여자, 남자들에 대한 열등감이 아니었나 싶다. 시기, 질투, 부러움, 열등감 등등 그런 감정들이 내 몸에 거부감으로 나타난 것 같다.
그런 내가 솔로지옥을 보게 된 계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내가 모르는 보편적인 시그널들, 대화들, 태도들, 표현들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항상 듣는 말이 남자에 관심이 없어보인다,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란 말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시즌1을 끝냈는데, 하.......... 많은 걸 느낀다.
내가 했던 행동들, 말들이 스쳐 지나가고, 출연자들을 보면서 아, 꼭 저 사람처럼 말을 해야지, 또는 저 사람처럼은 하면 안되겠다, 이것들이 보인다.
아무래도 내가 제3자이니까 밖에서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누군가는 아니 이걸 몰랐어? 할 수도 있지만, 또는 보편화하지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솔로지옥1 만을 기반으로 해서 연애시장에서 원하는 걸 얻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여자의 애티튜드에 대해 얘기해 본다면,
- 당연히 외모 잘 가꾸기
- 남자가 취향에 대한 질문을 할 때 명확히 대답하지 않기. 무슨 질문을 해도 두루뭉술, 모든 대답은 어떤 남자에게도 "나에게도 해당되나?"라는 착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범위의 애매한 워딩을 한다.
- 남자가 모든 종류의 질문을 할 때 너무 질문에 대한 정확하고 명확한 답변을 다이렉트하게 하지 않는다. 매력이 떨어짐. 대신 질문에 대해 큰 범위의 대답을 해서 남자가 추가질문을 계속 하게 하거나, 한박자 쉬거나, 한번 꺾거나, 상대방에게 공을 넘기거나 하는 등으로 긴장감을 계속 준다.
- 끝까지 마음을 절대 확신할 수 없게 한다. 말은 호감을 표현하지만 태도는 그렇지 않도록. 두 개가 인지부조화가 와야함. 남자가 계속 추격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까지는...
- 여자는 절대 남자가 보이는 호감의 레벨 그 이상을 표현하지 않는다. 남자가 1을 표현하면 1정도, 4를 표현하면 4정도로. 너무 낮아도, 너무 높아도 안됨. 속도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 남자가 만남을 요청하거나 말을 걸거나 할 때는 누구든 잘 받아주고, 리액션도 잘 해주지만 여자가 먼저 연락하거나, 적극적으로 찾아가거나 하는 건...가급적 지양
- 남자의 장점, 매력에 대해 콕 찝어서 칭찬함.
- 여자는 보통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들 중에서 고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 풀을 가능한한 많이 만들기 위해서 위의 방법들을 쓴다. 자신의 선호와 취향을 아주 솔직하고 명확하게 말하면 거기서 멈추는 남자들이 많고, 중간에 자신의 마음을 아예 확정해 버리면 관심을 표현하던 남자가 추격을 멈추기도 하고, 속도가 달라지면 보통 말하는 썸붕이 오기 쉽다. 즉, 관심+추격의 과정을 끝까지 견뎌(?)내는 여자만이 남자를 얻을 수 있다는 말.
그래서 오히려 여자들이 마음이 강철같아야 한다. 끝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열지 말 것.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이게 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