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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위한 영어 공부, 얼마나 해야 하나요?

현지 유학에서 필요한 영어 실력 및 아이엘츠(IELTS) 8점대 수준

선생님 저는 동영상 강의를 다 들은 학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선생님 강의와 GIU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은 가능한 정도입니다. 토익시험 한번 봐봤는데요  2-3문제 빼고는 안 들린 거 없고 한데 아직 토익이나  아이엘츠 시험은 한 번도 안 봐봤어요. 
문제는 제가 아직 외국에서 공부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선 제일 걱정되는 것이 영어 실력인데요. 지금 상태로는 유학은커녕 가서 수업 10% 알아들으면 될까 싶어요! 한국에서는 영어를 잘 한다고 하지만, 그 나라 사람들은 모국어이고, 토론을 잘할 수 있을 정도의  "듣기 쓰기 말하기" 종합적인 훈련이 필요한듯합니다. 제가 나이도 어리고, 시간이 많다면 이런 고민 안 하고 가서 부딪히면서 배워가지 하겠지만 마음도 급한 상태라, 바로 어드미션 받아가면, 수업에 무리 없이 들어가고 싶거든요. 게다가 아이엘츠 8 이상 있으면, 장학금에 도전할 수 도 있거든요!!!! 
말이 두서가 없는데  시험에 대한 스킬은 둘째 치고, 어떻게 공부해야 아이엘츠 8 이상, 거기 가서도 수업에 잘 들어갈 수 있을까요? 시간 한계상 불가능하다는 것은 알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가고 싶어요.


시간이 얼마나 없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1년이란 시간도 어떤 여건에서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아주 짧은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제법 넉넉한 시간으로 간주될 수도 있으니까요.


'유학'에서 사실 가장 중요한 실력은 'Reading'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com


전공에 따라 다르지만, Speaking의 경우는 실제 '학습'보다는 그냥 '생활'에서 아쉬운 경우가 많고, 그것은 현지 생활을 통해서 어느 정도 메꾸어지기도 합니다.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 같은 것을 엄청나게 해야 하는 전공이라면 모를까... 외국인이 아주 많은 전공의 경우, 엄청나게 영어 못하는 중국인이라던가... 뭐... 오히려 자신감이 생겨 버리기까지... 쿨럭.


Listening은 교수님이 아주 특이한 Accent를 갖고 있거나 웅얼거리시거나... 뭐 이런 경우만 아니면, 견딜만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계속 듣다 보면 익숙해지는 면도 있지요. 유난히 '듣기'가 안 되는 분들은 강의를 내내 녹음해서 다시 듣는 곤욕을 치르기도 하지만, 웬만한 기본은 갖추고 간 경우에 그래도 가장 할만하다고 말하는 것이 '강의를 듣기'거든요. 강의 듣기보다는 강의실 밖에서 일반 사람들이 하는 빠른 대화를 따라잡기가 더 힘들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Writing 이 어렵기는 가장 어렵습니다만, 이건 모두 다 어려워하지요. 시험이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을 공부해가셔도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이 될 겁니다. 하지만, 일단 어느 선을 넘으면 오히려 Native 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Writing 이 되기도 하지요. 


Reading 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학습에 있어서의 '효율'을 가장 많이 좌우하는 부분이기 때문이에요. Native들이 두세 시간이면 읽을 분량을 나는 하루를 꼬박 새워야 한다면, 벌써 학습을 뒷받쳐 줄 참고서적의 소화량에서 밀리는 게임이 됩니다. 그리고, 많은 자료를 봐야 Writing을 받쳐줄 데이터도 확보되는데, 그것도 안되죠. 특히 '인문학' 쪽 전공을 하실 생각이라면 정말 정말 Reading 이 느리고 제대로 안 되는 것 때문에 피눈물 흘릴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어떤 전공이시고, 어떤 환경에서 공부를 하게 되실지 모르니, 약간 구름 잡는 말씀밖에는 못 드리지만, '어학연수'를 거치지 않고 바로 '유학'을 생각하신다면, 단순히 '시험'만을 위한 영어만 할 것은 아닙니다. 물론 시험 대비 학습도 다 결국은 도움이 되겠지만, '시험' 그 이상의 수준을 기준으로 잡으셔야 한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어학연수'를 생략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학교 들어가기 전에 2~3개월 정도 일찍 현지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현지 적응 삼아 짧게 '연수'를 하시는 것은 고려해 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그렇게 하시면 위에 말한 Speaking이나 Listening 면에서 좀 더 적응이 빨라질 수 있거든요. 실전 영어에 두려움이 많거나, 적응이 빠르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되는 '체질(?)'이라면 권하고 싶습니다.


어쨌거나, 위에 말씀드린 것은 무난하게 '시험' 준비까지는 충분히 할 수 있거나, 이미 어느 정도 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드린 말씀이고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가서 어떻게 할까... 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일단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부를 해 보고 거기에 맞추어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실적이고 현명합니다. 적어도 6개월 정도 미친 듯이 최선을 다해 보시고, 본인이 주어진 시간에 얼마나 노력해서 얼마만큼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늠부터 해 보시란 거죠.

이미지 출처: pixabay.com


'현지 어학연수'도 기본기가 웬만큼은 된 뒤에 해야 '유학'에 필요한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1년을 있어도 원하는 아이엘츠(IETLS) 점수 못 얻는 학생들 대부분은 한국에서 기초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일단 가서 어떻게든 해보자고 출국한 경우입니다. 반면 현지 생활 3~6개월 만에 전자의 학생들이 결코 얻지 못한 점수를 터억하니 얻어버리는 학생들도 있지요. 이런 학생들은 이미 한국에서 할 만큼 해 간 경우가 대다수고요.


IELTS 8.0을 원하시면 여기서 최소 6.0 은 해 가셔야 합니다. 현지 연수를 원치 않으시면 여기서 다 해가셔야죠. 참고로, 고수에 속하는 IETLS 강사들 점수대가 8점대입니다. 어쨌든 요점은 강사들보다 영어를 더 잘할 정도로 공부하셔야 한다는 얘기예요. 그러려면 그냥 '열심히' 정도로는 안된다는 얘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영어를 웬만큼 한다 해도, 하루 24시간 중 밥 먹고 잠자는 시간 말고는 '영어'에 푹 빠져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공부하냐를 물으셨는데, 지금 어떤 여건이시고 어떻게 공부하고 계신지를 모르겠어서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님께서 목표로 하는 영어를 기준으로 하자면, '말하기'는 매일 꾸준히 1시간 정도는 영어로 대화를 하고 계시는 것이 좋겠고요. 이왕이면 내용도 심도 있고 Speech Skill을 집중적으로 지도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요? '듣기'는 일부러 듣기 위해 듣는 것 말고도 전철 안이라던가 쉬는 시간이라던가... 계속 영어가 귓가에 맴돌고 계셔야 합니다. '읽기'는 별도의 Reading 훈련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분당 최소 80 단어 이상을 읽는 속도는 되셔야 합니다. 그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좀 더 난이도 높은 텍스트를 좀 더 빨리 읽는 연습으로 진행이 되어야지요. '쓰기'는 토플 정도 Essay를 꾸준히 쓰고 계셔야 합니다. Academic Writing 학습도 하셔야겠고요.  


길게 써 주셨지만, 제가 님에게 맞는 어떤 조언을 드리기엔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하네요. 저 역시 모호하게 긴 글이 된 것 같아요. 어쨌든 님께서 목표로 하는 영어의 실체에 대해서 윤곽을 잡으실 수 있고, '유학'과 '연수'에 대한 좀 더 뚜렷한 생각이 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일단 그것부터 되어야 그다음 단계도 밟아갈 수 있다고 보이네요. 


조급한 마음보다는 우선 차근차근 마음과 구체적인 계획부터 잡아가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 질문/답변 게시판에 올라왔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재구성하여 브런치로 옮겼습니다. 원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satcafe/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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