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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ELP 지텔프 2급 리딩 기본기를 위한 교재 2

Essential Reading 1 & Reading Advantage

G-TELP 지텔프, 리딩 때문에 고민이다



G-TELP 지텔프 2급 리딩(독해) 지문의 길이는 대략 350 단어 전후입니다. 단, 네 개 지문 중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비즈니스 서신은 이보다 다소 짧을 수 있습니다. 각 지문은 대체로 3~5 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단락의 문장 수는 대개 3~6개 정도입니다. 


지텔프 리딩은 비슷한 주제나 성격의 TOEFL(토플)이나 아이엘츠(IELTS) 등 다른 공인 영어 시험의 지문보다 분량도 적고 난이도도 다소 낮습니다. 마지막 지문인 비즈니스 서신도 토익(TOEIC)에 등장하는 Part 6이나 7의 지문보다 쉬운 편입니다.


지텔프는 해외 유학이나 이민 등의 수요가 아닌, 국내에서 공무원 9급 국가직이나 군무원 등의 선발을 위한 시험이나 다수 기업체 입사 및 승진 시험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특징 상, 상대적으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했다기보다는 갑자기 시험을 준비하게 되면서 영어를 공부하게 되는 수험생이 많은 편입니다. 한마디로 전반적인 영어 기초가 부족하다 보니 다소 쉬운 난이도라 해도 고득점이나 원하는 수준의 득점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단기간 대비를 위한 학원들은 문법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실제 문장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위한 기반이라기보다는 문법 영역의 점수 획득을 위한 시험 유형 및 문제 풀이 기술 중심입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 기반이 약한 학생들은 문법 영역 점수를 확보하고도 독해와 청취 때문에 목표 점수를 얻지 못해 고전하기 일쑤고요.


기본기부터 연습하고 실전으로 가라


문장 읽기의 기초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급한 마음에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실전 문제만 붙잡고 늘어지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이 있던가요?


쉽건 어렵건 간에 일단은 영어 문장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어야 실전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라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실전보다 낮은 단계의 지문으로 읽기의 기본기부터 다질 필요가 있습니다. 시험 대비라고 해서 반드시 그 시험 이름을 제목에 붙인 수험서만을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량의 문제 풀이가 필요한 막바지 단계가 아니라면, 오히려 해당 시험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 다른 영어 교재들이 더 유익할 수 있지요. 


Essential Reading 1 (이센셜 리딩 1)

Essential Reading 1


Essential Reading 1은 지텔프 실전 리딩보다 한 단계 낮은 지점에서 필요한 기본기를 연마하기에 적합한 교재입니다. Essential Reading 1과 지텔프 2급의 지문을 비교하면서 왜 그런지를 살펴보죠.


먼저, 지텔프 2급 리딩 영역의 지문 일부입니다. <꼼꼼하게 대비하는 지텔프 2급>에서 발췌한 단락으로, 실제 기출문제이기도 합니다. 


Despite the lack of shoe relics, scientists were able to trace the period when shoes were usedby analyzing the structure of toe and foot bone fossils. The analysis shows that the middle toe bones of shoe-wearers were different in size and strength from those who walked barefoot. Trinkaus’s findings on the Neanderthal toe bone were corroborated by other studies showing that the regular use of shoes reduces the force on middle toes while walking, making the bone structure more delicate.


수동태관계사절이 쓰였고, 중문복문이 고루 섞여 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의 신발 사용에 관련된 다소 구체적인 내용으로 이에 관련된 다소 구체적이고 난이도 있는 어휘들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Essential Reading 1 에 실린 지문 일부입니다. 


The tallest building in China is in Shaghai, which is also the second tallest building in the world. It seems that planners are forgetting that the area was once a swamp. The rock bed is about 300 metres below the surface and the land is very soft. Officials are worried about what will happen to building that are already up the and the city's subway if contructions continues. Some of the subway tunnels are already changing shape.


단락의 길이가 지텔프 지문과 크게 차이 나지 않죠? 문법도 위 지텔프 2급 지문에서 쓰인 관계사절, 수동태가 보이고, 중문복문도 고루 사용되었죠. 즉, 공통적인 문법 사항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글이 상대적으로 단순하여 읽기가 더 수월합니다. 주제의 깊이나 전체적인 난이도, 어휘 등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단락 단위뿐 아니라 전체 지문 길이에 있어서도 Essential Reading 1의 다수 지문이 지텔프 2급 지문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지텔프 2급 지문 분량의 리딩에 익숙해지기 좋은 시작점이라 할 수 있지요. 


출판사인 맥밀란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하면, Essential Reading 1 은 토익(TOEIC) 400~500점대 수준입니다. CEFR(유럽 공통 언어 기준) A1~A2에 해당하지요. 지텔프 2급 수준으로는 대략 40~50점대 정도입니다. 따라서 현재 40점대 전후 수준으로 10~15점 정도의 상승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Essential Reading 1 만으로도 그만큼의 리딩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지요. 


참고로 Essential Reading 2부터는 지문의 길이가 지텔프 지문 분량을 껑충 뛰어넘습니다. 때문에 지텔프 대비를 목표로 했을 때 Essential Reading 1 이후 단계는 굳이 추천하지 않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Essential Reading 1 은 전체 12개의 Unit으로, 각 Unit 별로 2개의 지문이 들어 있습니다. 2개 Unit 마다 review에서 2개씩의 짧은 지문이 추가로 더해지죠. 본문 기준으로 전체 24개의 지문이면 그렇게 많은 분량은 아닙니다. 보통의 리딩 학습이라면 다른 영역의 학습과 병행하며 이보다는 좀 더 천천히 가는 일정도 추천하겠지만, 지텔프 수험생이라면 하루에 1개 지문씩, 한 달 일정도 가능합니다. 즉, 짧은 수험 기간이라도 그렇게 부담되는 시간은 아니란 거죠. 오히려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못하며 몇 달간 오르지 않는 점수 사이에서 헤매는 것보다 나은 투자일 수 있습니다. 


Reading Advantage 1 & 2

만일 Essential Reading 1의 지문도 버거운 학생이라면 분량을 70% 정도로 줄이고, 내용도 좀 더 단순하고 기본 어휘를 좀 더 짚어 주는 교재를 하나 더 이전에 배치하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대신 그만큼 실전 또는 시험 응시 전의 기본기를 다질 시간도 더 길게 잡으셔야겠지요. 저는 보통 Reading Advantage 1 (리딩 어드밴티지)을 권합니다. 


Reading Advantage 1은 타지마할, 볼링의 역사, 혈액형 등 그리 어렵지 않고 흥미로울만한 주제에 대한 170~220 단어 분량의 지문과 이에 대한 간단한 내용 확인 문제(Comprehension Questions)와 어휘 문제가 추가된 단순한 구성의 리딩 교재입니다. 문장이나 어휘는 대체로 쉬운 수준으로 막힘없이 수월하게 읽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매 지문마다 단어수가 표시되어 있고, 이를 얼마 만에 읽었는지를 기록하여 자신의 실력 향상을 스스로 확인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Reading Advantage 2는 Reading Advantage 1과 동일한 구성이되 문장과 단어 수준 등이 약간 더 높습니다. 지문 길이는 300 단어 전후로 지텔프 2급 리딩 지문에 좀 더 가까워졌죠. 1권의 학습 리듬을 잘 유지하고 있고 학습 시간이 넉넉하다면 2권까지 계속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Reading Advantage 1~2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지문의 주제나 전개가 지텔프와 많이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난이도만 다를 뿐 기출 주제와 겹치는 것들이 제법 보입니다. 지텔프 리딩에 등장하는 스타일의 글이나 주제가 매우 낯선 분들이라면 Reading Advantage 가 이를 어느 정도 완화해 줄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독해 문제가 상당히 단순한 편이라 기본 읽기 연습 외의 좀 더 정확한 '독해' 기술 연마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기본기는 '절대반지'다


수능, 편입, 공무원 시험 등의 소위 '국내용' 영어 시험의 경우, 대개 학원과 전용 교재에 집중하는 경향이 큽니다. 시험공부라는 특성상 다른 것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고 오로지 시험 자체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조급함과 그런 마음을 극대화하는 학원가의 문화 등이 결합된 결과라 할 수 있죠. '효율'이란 측면에서 무시할 수만은 없지만, 결국은 영어 시험이고 '영어'를 묻습니다. 그 '영어'로 가는 길이 완전히 따로 있지 않고요. 


사실 시험과 그에 대한 다수의 수험서의 영어 지문의 근본은 다 같습니다. 학습서의 문법이나 어휘들도 다르지 않고요. 다만, 해당 시험의 특성에 맞게 구성이 달라지고 접근법이 달라질 뿐이죠. 시험 응시를 위한 본격적인 단계에서는 분명히 그 시험을 위해 구성하고 철저하게 그 시험을 분석한 교재나 학습법이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의 기본기는 말 그대로 '영어'의 기본기입니다. 기본기는 건너뛸 수도 없고, 제대로 다져야 제 힘을 발휘합니다. 


지텔프 2급 리딩으로 고전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기본기를 되짚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끝도 없이 막막하게 몰려오는 오르크 군단 앞에서 백날 활 쏘고 칼 휘둘러봐야 소용없습니다. 절대반지가 모르도르의 용암에 퐁당 빠져야 끝나는 전쟁입니다. 기본기는 그런 절대반지입니다. 반지를 옆에 두고 홀로 사우론에 맞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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