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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머인유스 개정판 이북(ebook)에 대해 궁금해요

Grammar in Use 4th Edition - ebook

영문법 교재의 대표 그래머인유스(Grammar in Use) 개정판(4th Edition)이 Basic 에 이어 Intermediate 도 드디어 국내에 선을 보였습니다. 전체적인 그래머인유스 시리즈 최신 개정판에서 가장 큰 변화는 ebook 이 추가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전 버전의 3rd Edition의 CD-ROM과 APP 에 이어 기술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ebook이 포함된 Grammar in Use 최신 개정판 (4th Edition) - 표지 왼쪽 아래에 ebook 포함 표시가 되어 있다


ebook 은 선택사항으로 다소 저렴한 가격에 본교재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단, 국내에서는 ebook 만을 별도로 구입할 수는 없으므로, ebook을 사용해 볼 의항이 있거나 예문 음성을 꼭 필요로 하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ebook 이 포함된 버전을 구매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ebook 이 포함된 본교재는 겉표지 안쪽에 ebook을 이용할 수 있는 code 가 담겨 있습니다. 은박으로 덮여 있어 즉석복권처럼 긁어서 번호를 얻게 되어 있지요. [아래 이미지 참고]

GIU  표지 안쪽의 ebook 코드 및 사용 안내 / 이미지 출처: http://41tvtv.com


ebook의 특징은 한마디로 '편리함'입니다. 태블릿(Tablet)이나 PC에서 그래머인유스 교재의 내용을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는 아직 이용할 수 없습니다.) 본문의 예문을 클릭으로 간단하게 음성으로 들을 수 있고, 연습문제도 클릭 또는 터치로 보다 편리하게 풀 수 있습니다. 또한 본문 중간중간에 나오는 관련 unit 도 클릭 한 번으로 바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Basic Grammar in Use 의 ebook 소개 페이지

개인적으로 ebook은 아이패드(iPad)와 같은 태블릿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아주 편리해 보입니다. 일단 무겁고 부피 차지하는 책을 일일이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하일라이트 표시 및 전자펜 필기도 가능하고 내가 푼 답을 저장하는 등의 소소한 기능도 있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플레이어나 프로그램 없이 바로 예문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위 이미지 참고] 

Basic Grammar in Use 의 ebook 화면

그러나 이미 태블릿으로 책이나 교재를 보는 것이 편한 분이 아니라면 ebook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편리한 점단 기능을 잔뜩 기대하신 분도 다소 실망하거나 아쉬움을 느낄 수 있고요.


첫 번째로 GIU ebook은 아직 본교재의 콘텐츠를 기기의 화면에 그대로 옮긴 수준 이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기존의 APP처럼 새로운 형식과 기능을 기대하신 분이라면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PC에서는 그야말로 화면으로 책을 보는 것과 별 차이가 없으며, 온라인 접속으로 인한 '느림'은 차라리 손으로 책을 넘기는 게 좀 더 속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수시로 들게 합니다. 태블릿의 경우도 앞서 언급한 예문 음성 듣기와 페이지 이동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는 이상의 대단한 기능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휴대성과 음성 재생의 편리함을 제외하면 온라인 이용이 아닌 다운로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정도?


실제로 저와 eBOOK을 사용해 본 학생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음성이 이전의 CD 등에서와 마찬가지로 본문의 예문에만 그쳤다는 것입니다. 이왕 기술적으로 진일보하는 김에 연습문제의 예문도 새로이 녹음 제작해서 추가하면 안 되었나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이 부분은 제가 2018년 초 저자인 레이몬드 머피(Raymond Murphy)와 함께 방한했던 에디터(Rebecca Winthrop)와의 미팅에서도 열심히 피력했던 사항인데요, 어쨌거나 일단 이 부분은 물 건너갔습니다.


두 번째는 연습문제 풀이의 아쉬움입니다. 연습문제를 다소 APP처럼 답을 클릭하거나 drag & paste 방식으로 입력하는 등의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여전히 종이책 형식 그대로입니다. 정답 확인도 답안지를 찾아가서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ebook이라면 전자 버전답게 정답을 클릭하거나 입력한 뒤 채점 또는 정답 확인도 클릭 한 번에 깔끔하게 되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래머인유스와 캠브리지의 끝없는 진화를 향한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cassette tape에서 Audio CD, Cd-ROM을 거쳐 APP과 ebook에 이르기까지 개정을 거듭할 때마다 그들은 성실하게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무려 2009년에 있었던 캠브리지 에디터들과의 미팅에서 이미 현재의 ebook 뿐 아니라 앞으로 나올, 아직 소개되지 않은 테크놀로지 도입에 대한 언급과 전망을 이야기하면서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그들의 먼 시각에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2018년의 만남에서도 재확인했지만, 그들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며 이제 시작이나 다름없습니다.

2009년 방한한 GIU 저자 레이몬드 머피와 캠브리지 에디터와의 간담회

다행히(?) ebook이 포함된 그래머인유스의 가격은 본교재만의 가격보다 5천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 정도의 가격이면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지만, 태블릿 버전이라는 편리함과 휴대성 그리고 예문 음성 재생의 편리함만을 위한 가격으로도 크게 불합리해 보이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전자책 교재에 일찌감치 적응하고자 하는 분이시라면 시도해 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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