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mmar in Use Intermediate 4th Edition
언제나 핫한 영문법 외서 교재의 No. 1 그래머인유스 시리즈 중 미국 영어 중급판인 '그래머인유스 인터미디엇(Grammar in Use Interemdiate)'의 최신 개정판(4th Edition)의 특징과 변화를 제대로 파헤쳐 보죠. 기존 구판(3rd Edition)과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번 GIUI 개정판은 Basic과 마찬가지로 우선 이전 버전(3rd edition) 보다 훨씬 더 산뜻하고 깔끔한 색상의 표지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이는 전체적인 캠브리지 in Use 시리즈 교재 개정판에 공통/일관적으로 적용된 또는 적용될 사항입니다. Phrasal Verbs in Use 등 아직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다른 시리즈들도 모두 이런 스타일의 표지 디자인으로 하나하나 차례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캠브리지 웹사이트를 통해 미리 구경하실 수도 있어요.
GIUI는 표지뿐 아니라 내부 페이지도 훨씬 더 예쁘고 깔끔해졌습니다. 표지와 같은 톤의 보라 색조를 유지하면서, 삽화도 개선하고 문법 사항이나 패턴 등을 설명하기 위한 도표나 박스 등을 늘리는 등 전체적인 콘텐츠 편집이 훨씬 더 깔끔해졌습니다. 특히, 폰트(font)가 좀 더 가독성 좋은 것으로 바뀌어서 눈의 피로감이 구판보다 덜 덜합니다. [아래 사진 참고]
일부 Unit 이 축소된 BGIU와 달리 GIUI에는 목차수의 변화는 보이지 않습니다. 기존과 동일한 142개 Unit 그대로입니다. 현재 완료 관련 Unit의 제목과 구성에 다소 변화가 있습니다. 구판에서 have p.p. 와 ~ed의 차이를 설명한 Unit 9 가 Unit 13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래 표 참고] have been ~ing 까지 다 정리한 뒤에, 이 부분을 살피는 것으로 학습 순서가 바뀌었어요.
이번 GIUI 최신 개정판에서는 표지나 목차 상의 변화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여러 가지 달라진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구판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보다 실용적인 문법 사항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시대변화에 따라 사용빈도가 적은 문법 사항이나 표현을 줄이거나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영어(American English) 판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미국 영어적이지 않았던 부분들도 좀 더 손질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자면, 미래 시제에서는 Basic Grammar in Use 최신 개정판(4th Edition)과 마찬가지로 shall 이 사라졌습니다. (Unit 20) 그리고, 일부 예문들이 교체되었습니다. 그리고, be going to와 will 이 모두 쓰이는 부분은 좀 더 간략하게 처리하고 둘의 차이와 사용에 있어서의 구분을 좀 더 명확히 언급했습니다.
Unit 57의 I'd rather S+V 관련 구조에서는 기존의 I'd rather you DID...로 설명하던 사항이 보다 미국적인 I'd rather you DO로 변경되면서 subjunctive 에 해당한다는 설명이 덧붙여졌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의 등에서 제가 따로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조동사에서 ought to 가 빠졌습니다. 실제 사용 빈도가 should 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고 이전에도 제가 많이 말했던 사항이죠.
명사 및 관사 관련해서는 역시나 제가 꾸준히 예상했듯 The Internet 이 등장했고요. (Unit 71)
Unit 112에서는 providing that ... 이 빠졌습니다. provided that 이 훨씬 더 많이 쓰임을 감안하였네요.
전치사에서도 손질의 흔적이 여럿 보입니다. Unit 121에서는 in the front of, in the back of 가 추가되어 직전의 on 이 쓰이는 경우와의 혼동을 좀 더 명확하게 막아주고 있습니다. Unit 122의 다소 어수선했던 section A와 B도 재정리되었습니다. Unit 126의 attitude 뒤에 올 수 있는 전치사도 toward 뿐 아니라 about과 to 도 가능함을 추가했습니다. 구판 강의에서 종종 언급하던 사항이지요.
구동사 Unit에서도 몇 가지 추가된 표현들이 있습니다. 언어 데이터 베이스인 코퍼스(corpus)를 기반으로 사용빈도 높은 표현과 예문들로 재정리했습니다.
이번 그래머인유스 최신 개정판은 무엇보다 연습문제에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새로운 보조 저자 Joseph Chapple의 영향인지 연습 문제의 스타일이나 구성 자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Unit 1 만 봐도 연습문제 전체가 완전히 새롭게 짜여졌습니다. 다른 Unit 들의 언뜻 비슷해 보이는 연습문제들도 좀 더 자세히 들어다 보면 좀 더 실용적인 문장이나 표현이 추가되는 등 꼼꼼하게 손보고 개선했다고 느껴지는 변화가 상당합니다. 기존에 일부 문제에서 본문에 직접 언급되지 않아서 다소 헷갈렸던 문항들도 수정되거나 문제의 지시문 또는 유형을 바꾸면서 상당 부분 개선되었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GIUI 최신 개정판은 연습문제만으로도 다시 한번 더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기존에 구판으로 GIUI를 공부하셨던 분들도 개정판의 연습문제로 복습과 함께 영문법 지식을 업데이트해 보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처음 그래머인유스를 공부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 두말할 것도 없이 최신 개정판을 보실 것을 권하고요.
이상 GIUI 최신 개정판의 대표적인 변화들을 살펴 보았습니다만, 좀 더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 변화에 대해서는 온/오프라인 강의 등을 통해 꼼꼼하게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머인유스가 한국 학생들만을 위해 쓰인 교재는 아니다 보니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학생들이 자주 묻고 비중 있게 공부하는 사항인 분사구문에 대해 여전히 누락된 부분이 있고, 도치는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는 Unit 이 아예 없습니다. 독해나 영작, 시험 대비 등 폭넓고 꼼꼼한 공부가 필요하다면 이런 부분들은 강의나 다른 교재 등을 적절히 활용하여 메꿀 필요가 있습니다.
BGIU 또는 초급 영문법 지식은 갖추었지만 원서로 중급의 GIUI를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라면 그래머게이트웨이나 위런그래머같은 GIUI와 비슷한 구성의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는 영문법책을 보조로 활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 합니다.
그래머게이트웨이 Intermediate 은 BGIU보다는 반 단계 높고 GIUI 보다는 반 단계 정도 낮은 수준입니다. 중급 문법 입문 직전에 참고하기 좋습니다. 설명 방식 등에 있어 국내 영문법 수업과의 괴리감도 크지 않고요. 위런 그래머 Intermediate 은 GIUI와 비슷하지만, 분사구문의 유형이나 도치 등 GIUI에 언급되지 않은 문법 사항이나, 세부적인 케이스들이 깨알같이 포함되어 있어 GIUI와 병행하며 좀 더 꼼꼼하게 영문법을 공부하기에 좋습니다. 그러나 한글로 설명되어 있고 예문들이 심플한 구어체 중심이라 더 어려운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GIUI의 원서적 특성을 좋아하지만 혼자서 완전히 소화하기 어렵거나 좀 더 효율적인 학습을 원한다면 온오프라인의 강의들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강의는 책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전달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는 편리하지만 대개 시간면에서 제한이 있어 압축적이고 교재의 내용을 모두 다루기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학원 등 오프라인 강의는 꼼꼼하고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할 수 있지만, 과정에 따라 온라인보다 더 적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각각의 강의들의 특성과 구성을 잘 살펴보고 선택하세요.
이번 그래머인유스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이북(ebook)의 등장입니다. PC 또는 태블릿을 통해 그래머인유스 본 교재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고, 본문의 예문을 성우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지요. 국내에서는 ebook이 포함된 버전과 그렇지 않은 버전으로 나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ebook만 별도로 판매하지는 않으니 교재 구매 시에 ebook 필요 여부를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래머인유스 ebook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썼습니다. 다음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s://brunch.co.kr/@julien/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