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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을 위한 영어와 학습 준비

현지에서의 학업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Reading 실력이 필수!

저는 한국에서 중2(8학년)이고 내년 가을학기에 미국으로 공립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합니다. 프로그램 후에는 유학 비자를 받아서 사립학교에서 미국 유학을 할 예정인데요,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하고 싶습니다. 제가 진학 희망하는 대학과 major는 Oxbridge, UCLA, ANU, UCL의 Modern languages와 Linguistics 분야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 뭘 공부해야, 준비해야 할지 잘 감이 안 와요. 우선은 영어실력과 학교 내신에 신경을 쓰려고 하는데 직접적인 대입 준비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만 있을 뿐 구체적으로는 없어요. 
지금 영어실력은 TOFEL IBT 89~90점 정도고요. 독해 공부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늘 시험 볼 때마다 독해에서 다 틀려요..^^; 단어는.. reading 하고 listening 하면서 유추하고, 사전 찾아보고 이런 게 다구요. 따로 외운 적은 없어요. 물론 일상 영어에서는 어려움이 거의 없고요.
지금 야망(?)은 제대로 가진 듯한데 뭔가 뒤죽박죽 돼서 약간 갈피를 못 찾는 그런 느낌?인 거 같아요. 현재 이 상황에서 무슨 준비를 하면 좋을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조언 좀 해주세요~ ^^
이미지 출처: pixabay.com


아마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연결해 준 곳(유학원 등)에서 기본적인 정보는 드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업체들이 '학습' 자체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 간혹 잘못되거나 학생 개개인에 가장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등의 오류는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가이드라인 등은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일상 회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현지에서의 학습을 뒷받침해주는 영어는 소위 말하는 그런 '일상회화'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사실 일상회화는 어느 정도 사교적이기만 하면 누구나 1~2년 안에 웬만한 정도는 다 해결되죠. 문제는 현지에서 말이 된다고 성적도 다 그만큼 나오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에서 한국어 잘한다고 학교 성적도 다 좋은 것 아닌 것과 같은 얘기죠.


Reading(읽기, 독해)이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현지에서의 학습 적응에 있어서의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대로 읽고, 필요한 내용을 최적의 시간 내에 정확하게 찾아서 소화하는 것이야 말고 학습에 있어서의 기본 Skill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은 읽는 속도에 있어서도 차이가 나는데 거기에 정확성까지 떨어지면 현지 학습이 아주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남들 한 시간에 읽을 것을 세 시간 걸려 읽는 데다가 내용 소화도까지 떨어지면, 이를 따라잡기 위해 그만큼 쉬거나 다른 생산적 활돌을 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써야 한다는 얘기니까요. 이런 어려움은 특히 고교보다는 대학 학부 과정에서 더 두드러지긴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이라면, 유학 전에 속도감 있고 정확한 Reading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시라는 겁니다. 또래 미국 학생들 평균 reading 속도 정도를 목표로 하시고요, 정확도는 이보다 높아야 그들보다 학습 우위에 섭니다. 나중에 대입을 위한 SAT 등의 시험을 볼 때에도 Reading 능력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뒤늦게 급히 따라잡으려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까 지금부터 해 나가셔야 합니다.


시험 문제가 단순히 시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본인의 읽는 습관과 소화 능력에 대한 냉정한 진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 어떠한 유형의 문제들을 틀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파악하셔서 그에 맞는 보완을 해 나가세요.


그리고 구체적인 입시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고민하지 마시고 현지에 가셔서 적응하면서 학교 counselor와 상담도 해 가며 차근차근 알아보세요. 미국과 영국의 입시는 단순하게 일원화된 것이 아니라 학교마다 변수가 큽니다. 일반적인 가이드라인 정도만 알고, 이후에 보다 구체적인 목표가 생기고 시기가 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됩니다. 현지에 가서 목표나 진로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 경우도 아주 많거든요.


끝으로 언어학과 같은 인문학 계열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에게 가장 어려운 학문 분야로 꼽힙니다. 영국 같은 경우 IELTS(아이엘츠) 성적을 가장 높게 요구하는 분야지요. 앞서 말씀드린 Reading 은 기본이고, 어휘나 기타 모든 분야에서의 영어 능력을 최고로 목표 설정하셔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당장은 iBT나 IELTS 성적을 더 많이 끌어올리는 것부터 시작해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위 글은 기존에 julienglish.com의 게시판에 올려졌던 질문/답변글을 사이트 리뉴얼 후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로 옮긴 것입니다. 브런치로 다시 소개하며 약간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에서 원글 보기: https://cafe.naver.com/satcafe/6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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