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The Official Guide to IELTS

IELTS(아이엘츠), 무슨 책으로 공부할까? (2)

듣기와 읽기 외에 말하기와 쓰기 영역까지 한 번에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IELTS 시험 특성상 그 준비가 방대하다고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IELTS 교재나 자료는 상대적으로 미국계 영어 시험인 토플(TOEFL)이나 토익(TOEIC) 보다 선택의 범위는 적은데 결정하기는 더 어렵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아이엘츠(IELTS) 대비를 위한 '단 한 권의 책'을 권하라고 한다면 단연코 제가 꼽는 것은 바로 이 책입니다.


이름하야 The Official Cambridge Guide to IELTS, 캠브리지 아이엘츠 공식 가이드 되겠습니다.


말 그대로 아이엘츠 개발 및 주관사인 캠브리지에서 출간한 "공식" 아이엘츠 시험 가이드입니다. [IELTS 시험은 영국 문화원(British Council)과 캠브리지 시험 본부 UCLES(University of Cambridge Local Examination System), 호주 IDP(international Development Program of Australian Universities and Colleges)가 공동 개발 주관하는 영어 능력 평가 시험입니다.]


시험을 직접 개발하고 주관하는 곳에서 낸 책인 만큼 신뢰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여지가 없을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매우 훌륭합니다. 단순히 시험 정보와 문제 유형만 소개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요령이나 기술(Skill)은 물론 실제 연습해 볼 수 있는 practice까지 적지 않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실제 시험과 똑같이 구성된 실전 문제 세트도 무려 10개나 담겨 있지요. (Academic Module 8개, General Training 2개) 청취 Practice와 실전 문제 세트의 Audio Script와 Writing Task 의 Sample Answer 까지 포함된 답안지(Answer Key)도 충실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4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두께와 무게가 상당한데, 들고 다니기 힘들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구성을 소개하자면, Listening(청취)-Reading(독해)-Writing(영작문)-Speaking(말하기)의 순서로 각 영역에 제시되는 문제 유형과 이를 공략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기술(Skill)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 약 150 페이지로 제시되고, 10개의 실전문제 세트, 그리고 Recording Script와 답안 등이 대략 60 페이지 정도를 차지합니다.


Listening(청취)의 경우, 숫자와 철자 받아적기와 같은 기초적인 청취 Skill부터 차근차근 진행됩니다. (영국) 영어 듣기 훈련 자체가 아예 처음인 분만 아니라면, 이 책의 내용만으로도 IELTS 청취에 대한 이해와 기반을 충분히 얻을만합니다. IELTS 청취 자체보다 영국식 영어 듣기가 낯선 분이라면 시험 자료보다는 BBC 나 기타 영국 영어를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음성 자료를 곁들이시는 것을 권합니다.


Reading(독해)는 청취가 같은 구성과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아이엘츠 시험의 만만찮은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 등을 고려하건대 이 교재만으로 해결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IELTS 특유의 문제 유형에 대한 연습이 아닌, 지문을 읽어낼 수 있는 독해 자체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면 이 교재 밖에서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초급 학생이라면 좀 더 쉽고 짧은 지문부터, 체계적인 독해 교재를 병행하는 공부를, 고득점을 노리는 중고급 학생이라면 The Guardian 같은 영국 신문 기사 같은 글을 평소에 꾸준히 읽는 것을 권합니다. 


Writing(영작문) IELTS 작문 과제(Task)의 유형에 대한 적응을 위한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분량도 많고 유용한 표현 및 예시문도 잘 제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아이엘츠가 아닌 토플(TOEFL) 등 다른 공인 영어 시험의 영작문에 익숙한 학생이라면 반드시 여기에 실린 내용을 꼼꼼히 익히세요. 상대적으로 아이엘츠의 영작문이 토플이나 토익 영작문보다 수준이 높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해서는 아이엘츠 영작문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충족하는 글을 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Speaking(말하기)는 교재에서 4개 영역 중 차지하는 분량이 가장 적습니다. 그만큼 Speaking 자체가 시험에 대한 요령이나 Skill 보다는 실질적인 실력으로 승부해야 할 비중이 높은 영역이란 얘기지요. 그래서, 교재의 내용도 말하기 실력 자체를 향상 시키는 것보다는 발음이나 시간 조절 요령 등 답변을 조금 더 개선할 수 있는 Tip 등이 중심입니다. 말하기 능력을 꾸준히 기른 뒤, IELTS 시험에서 이를 보다 잘 발휘할 수 있는 용도로 교재 내용을 활용하세요. 시험 준비 기간이 길다면 초반보다는 중후반에 활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실전문제 세트는 그야말로 실제 시험지와 동일한 구성과 난이도의 문제 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캠브리지 아이엘츠 공식 가이드의 특징이라면, 10개 세트 중 첫 번째 세트(Test 1)에는 문제 옆에 깨알 같은 Tip들이 더해져 있습니다. 즉, 첫 실전 문제 세트는 이전 Skill 영역에서 학습한 내용이 실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나 유형에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짚어주면서 이를 상기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세트보다 특히나 더 전형적인(typical) 아이엘츠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속성으로 공부하는 경우, 아예 이 Test 1을 훑어가면서 각종 Skill과 Tip을 동시에 익힐 수 있지요. 실제로 제가 아이엘츠 실전 수업에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캠브리지 아이엘츠 공식 가이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독학생에게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비장의 무기로 건넬만한 깨알같이 알찬 tip들이 직관적으로 학생 스스로 파악하고 뭐 그런 거 없이 그대로 정직하게 활자화되어 제시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건 그게 한글이 아닌 영어라서 초급 학생은 그 내용들을 읽는 자체가 좀 부담스럽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글판'이 나와 있지 않아요. 만일 영문으로만 된 내용을 소화하기 부담스럽고 시간도 부족하다면 '학원'이나 '인강' 등의 도움을 받으시는 게 효율적입니다. 


단 한 권에 아이엘츠 시험이 무엇을 묻고 요구하는 가를 알려주면서 실전 대비까지 할 수 있는 Practice Test까지 넉넉하게 담겼다는 경제성(!)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언뜻 다른 교재들에 비해 비싸 보이지만 그 두께와 내용을 감안하면 소위 '가성비'에서 따를 자가 없지요. 

  

학생에 따라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공부하기 위한 단 한 권의 교재라면 단연 캠브리지 아이엘츠 공식 가이드입니다. 종종 제가 기존에 소개한 기출 문제집인 캠브리지 아이엘츠 시리즈 IELTS 12 & 13 [https://brunch.co.kr/@julien/49 참고] 등을 더 첫 손에 꼽는 분도 계신데, 아이엘츠 시험 특징에 대한 이해가 필요 없거나 실전 문제만으로 스스로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는 분 내지는 소위 '능력자'라고 하는 고급 학습자가 아니라면 기출문제집은 수험생에게 구체적으로 해 주는 것이 많이 부족합니다. 저는 기출문제집의 경우 이 공식 가이드만으로 분량이 부족하거나, 좀 더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경우, 또는 중고급 학습자가 자신의 현재 수준을 가늠하기 위한 진단 평가 내지는 실전 시험 응시 전의 최종 점검 등의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즉, 공식 가이드에 추가 또는 보조적인 용도로서의 0순위라고 할 수 있지요.


캠브리지 아이엘츠 공식 가이드가 처음 나온 것이 2014년입니다. 토익이나 토플 등 다른 공인 영어 시험의 공식 가이드 역사(?)에 비해 상당히 늦었다고 할 수 있지요. 그 이전에는 정말 이렇다 할 절대적인 종합 대비서가 없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수입된 교재들도 많지 않고 제대로 정보도 없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출 문제집과 학원의 선생님들이 자체적으로 정리한 비법(?) 노트 같은 것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아이엘츠는 더이상 '신비의 시험'도 아니고, 아이엘츠 정보나 공략을 위한 Tip 등도 더이상 '비급'이 아닙니다. 종종 부정확하거나 너무 오래되어 유효하지 않은 정보나 tip 이 아닌, 개발 및 주관사가 '공식'적으로 발간한 내용을 통해 확실하게 제대로 대비하세요. 캠브리지 아이엘츠 공식 가이드를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유튜브(Youtube) 채널 <쥴쌤튜브>의 '영어교재 읽어주는 여자'에서도 아이엘츠 공식 가이드를 만날 수 있어요:

https://youtu.be/zKz-lmvvzxY 




매거진의 이전글 캠브리지 아이엘츠 시리즈 - IELTS 12 & 1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