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Writing for IELTS/TOEFL/FCE
현재 해외에 있습니다. 학원에서 일주일에 2번은 시험과 관련된 writiing 첨삭을 받고 있고, 개인적으로 원어민한테 주 2회 개인지도를 받으면서 writing도 주 2회 해서 총일주일에 4번 정도 writing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처음엔 그냥 다른 원어민한테 첨삭을 받았는데, 그냥 원어민이란 이유로 틀린 부분만 고쳐주고 돈 받는 게 전부더라고요 지금 하고 있는 분도 원어민이시지만 이분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작문해야 영어 다운 표현인지 첨삭하며 배워가고 있어서 정말 도음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writing 첨삭에 관한 칼럼을 올리신 글을 봤는데 그와 비슷한 방식인 거 같아서 다행이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어학연수 목적이 있으신 분들은 외국 나가서 tutor 기회가 있으시다면, 첨삭을 받는 것도 원어민이란 이유로 잘한다는 게 아니니깐 조금이나마 참고하셔서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writing을 고급스럽게 쓰려면 풍부한 어휘력이 바탕이되야 하고, 논리력도 필요하고, 문법도 정확해야 하고 많이 써봐야 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 어휘가 부족하고 문법이 부족해서 writing이 계속 비슷한 수준만 써지고 있는 느낌도 있는데, 글을 쓰면서 논리력이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낍니다. 제 담당 튜터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많은 영어로 된 잘 써진 글들을 읽어보고 표현을 배우고 첨삭받아가며 늘리는 게 writing을 잘 쓰는 방법이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해외에 있는 제 상황에서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아이엘츠 책이나 라이팅 책을 사서 그 토픽을 통해 현지인에게 첨삭을 받고, 인강 보는 시간에 더 많은 책을 접해 늘려가는 법. 아니면 선생님의 중급 opic writing 강좌부터 심화 부분까지 듣거나 아니면 선생님 IELTS 강좌의 writing부분만 참고해서 공부해나가는 것 중 해외에 있는 제 여건상 어느 것이 더 효율적 일지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말(Speaking)을 잘 하려면 일단 많이 말을 해 봐야 하는 것처럼 글(Writing)도 많이 써 봐야 늡니다. 그리고, Input 이 있어야 Output 이 있듯이 많이 듣고 읽을수록 잘 말하고 잘 쓸 가능성도 높습니다.
물론 타고난 Writer들이 있습니다. 많이 읽지도 써 보지도 않았지만, 탁월한 문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늘 말하듯 일반적인 학습론은 그런 비범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평균적인 사람들을 기준으로 한 보편적인 사항이에요. 누구는 이러지 않아도 이렇더라...라는 말은 내가 그 사람과 같은 재능과 성향을 가진 것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실제 언어 노출을 극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여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다 폭넓고 근본적인 언어 능력 향상에는 이만한 방법이 없습니다만, 시간이 부족하고 한정된 범위 내에서의 기술(skill)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면 거기에 필요한 전략을 도입해야죠.
IELTS 나 TOEFL에서 요구하는 Essay는 사실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쓰게 될 보고서나 논문 등에 비하면 분량이나 깊이 면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기초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형식과 주제의 폭도 한정적이죠. 따라서 이러한 시험에 대비한 Essay 라면, 해당 글쓰기에 보다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글을 읽고, 해당 형태의 글을 집중적으로 써 보는 것이 막연하게 여러 종류의 글을 접하고 쓰는 것보다 "단기적으로는" 더 효율적입니다.
Writing 학습에 있어서는 해외에 계시느냐 아니냐는 그다지 차이가 없습니다. 직접 만나서 1:1로 지도해 줄 Tutor를 찾기가 좀 더 용이하냐 아니냐 정도? 영문으로만 communication 하기가 극도로 부담되는 초급 학생만 아니라면, 요즘은 인터넷을 이용한 첨삭 서비스가 많이 발달해 있어서 해외 거주의 장점이 많이 희석되었습니다. [단, 대학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Writing 101(일종의 작문 기초 교양 과목) 같은 수업을 접하거나 교내에 학생들의 과제나 취업에 필요한 지원서 작성 등을 돕기 위해 설치된 Writing Center를 이용할 수 있느냐에 있어서는 해외의 장점이 월등합니다만, 이는 대학 입학 등을 목표로 일단 어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해당이 없으므로 제외합니다.]
다만, 논리력의 부족 같은 경우는 종종 우리와 영어의 사고 및 논리 전개 방식이 다른 데서 오는 혼란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 부분을 잘 지도해 줄만한 선생님이 많지 않죠. 원어민이라도 다 글을 잘 쓰지는 않습니다. 이건 우리말도 마찬가지죠. 한국인이면 누구나 말은 웬만큼 하지만 글도 다 잘 쓰느냐 하면 그게 아니 듯이요. 게다가 양쪽 언어의 Writing 에 대한 이해와 지도 능력까지 기대치에 더하면 더더욱 찾기 어렵죠. 때문에 좋은 선생님이나 가이드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대개의 경우, Writing 은 '스스로 깨우치기' 몫이 커지기 쉽고, 그 부분은 다시 근본적으로 많이 읽고 써 보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결국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접근 방법과 당장의 필요와 여건에 따른 단기적 전략의 적절한 운용이 답이 될 수밖에 없네요. 어느 한쪽만으로 Writing 이 완성되기는 어렵습니다. '적절한 운용'이란 것도 개인에 따라 그 양상이 매우 달라질 수 있고요.
다행히 지금 좋은 Tutor를 만나신 것 같으니 일단은 이 분의 지도를 중심으로 나머지 부분들을 차근차근 채워 나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쓰면서 리듬을 잃지 마세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Writing을 기계적으로라도 수행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위 글은 2016년 9월에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의 질문/답변 게시판에 올라왔던 어느 학생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입니다. 원글을 브런치로 옮겨 소개하면서 약간의 수정 작업이 있었습니다.
네이버 박상효의 영어카페에서 글 보기: https://cafe.naver.com/satcafe/9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