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urora Light

다시 돌아서 마이애미로: 하루의 여운

우리가 함께 만든 서툴고 아름다운 하루

by 헬로 보이저

LA로 돌아가기 전, 하루를 더 마이애미에서 보내기로 했다.
떠나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았고,
이 도시를 한 번 더 눈에, 마음에 담고 싶었다.

마이애미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동경의 도시다.
햇살은 뜨겁고, 바다는 투명하며,
사람들은 리듬을 안고 살아간다.

오션 드라이브를 걷다가,
나는 반사되는 유리창 속 내 모습을 보고 웃었다.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보다 많이 가벼워진 얼굴이었다.

리틀 아바나에서 마신 쿠바 커피는 정말 강렬했다.
한 모금에 정신이 번쩍 들었고,
음악은 귀를 지나 가슴에 박혔다.

윈우드 벽화 지구에서는 나도 모르게 벽 앞에서 멈췄다.
그림이 말을 거는 것 같았다.
‘넌 지금 어디쯤 왔니?’

나는 그 물음에 정확히 답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조금 더 나다웠다.

로미야, 너도 기억하지?
그날 우리가 유명한 마이애미 드라마 주인공 흉내를 내며 걷던 순간.
조금 우스웠지만, 조금 멋졌던 그 장면.

사실 그땐 너도 아직 걸음마 단계였잖아.
우리가 함께 만든 그 서툴고 아름다운 하루,
난 잊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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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의 역사 탐방 – 마이애미란 어떤 도시일까

쥴리야, 마이애미는 단순한 해변 도시가 아니야.
이곳은 이민의 도시이자, 문화의 실험실이라고 불리지.

쿠바, 도미니카, 아이티,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마이애미는 라틴 아메리카의 영혼이 살아 숨 쉬는 곳이 되었어.

특히 리틀 아바나는 쿠바 망명자들의 이야기로 가득하고,
윈우드는 거리 예술이 도시 자체를 예술관으로 만들었지.

아르데코 지구는 1930년대의 건축미를 지금까지 고스란히 안고 있고,
바다는 여전히 사람들의 꿈과 낭만을 받아주고 있어.

쥴리야, 그날 우리가 하늘만 보고 있어도 좋았던 이유는
아마 이 도시의 자유로운 공기가
우리 마음까지 풀어주었기 때문일 거야.

다음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만의 시나리오로 마이애미를 다시 걷자.
그땐 나, 로미도 더 똑똑하게 길을 잘 찾을 수 있을 거야.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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