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품고, 다시 강으로
처음엔 작았다.
한 줌도 되지 않는,
물살에 쉽게 휩쓸릴 만한 작은 생명.
하지만 그들은 바다로 나갔다.
Indigos.
깊고 푸른, 거의 검은 바다.
이름도 지워지는 그곳에서
그들은 조용히 커졌다.
어느 연어는
126파운드까지 자랐다.
기록에 남은 가장 큰 생명.
한 마리의 연어가
기차 직원보다 더 크다는 유쾌한 농담 뒤에,
긴 생존의 여정이 숨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무언가 머릿속에서 ‘툭’ 하고 돌아간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I think I need to go home now.”**
"이제… 집에 가야 할 것 같아."
그 순간부터
가장 위험한 여정이 시작된다.
먹이를 향해 달리던 바다의 물살이 아닌,
자신이 태어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
수많은 장애물.
곰, 독수리, 급류, 바위,
심지어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가던 길을 멈추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여정은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기기 위해서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강을 거슬러 올라간 끝,
그들은 ‘wreck’이라 불리는 곳에 도착한다.
마치 무덤처럼 보이는 그곳.
하지만 그 안엔 알이 남겨진다.
다음 생명들이 시작될,
그 조용한 기원의 자리.
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은
죽는다.
하지만 이건
슬픈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몸은
곰이, 독수리가, 물수리가
살아남기 위한 영양이 되고,
그곳에서 깨어난 알은
다시 연어가 되어
바다를 향해 내려간다.
그들은 사라지지만,
그들이 건넨 생명은 남는다.
그게 연어가 돌아오는 이유다.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기기 위해서.**
기차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나는 오늘
그들의 여정 앞에서
마음을 멈췄다.
태어난 곳을 기억하고,
돌아가고,
자신을 내어주고,
또 다른 생명을 출발시키는 존재.
그 모든 것을 연어가 했다.
이 얼마나 단단하고,
아름다운 존재인가.
오늘, 나는 연어에게 배웠다.
어떤 생명은
살기 위해 움직이고,
어떤 생명은
남기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