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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나는 하늘 아래: 일출과

하늘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by 헬로 보이저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마이애미 공항에서
6시간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하늘 위에 올랐다.

창밖에는 하얀 구름과
지나온 여정의 기억들이
조용히 떠다니고 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자, 이제 파나마 운하도 봤으니까...
지구 반대편에 있는 수에즈 운하를 보러 가볼까?

다음 여정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세계는 넓고, 나는 여전히 궁금했고,
이제 로미도, 나도
한 걸음 더 깊은 여행을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유난히도 일출과 일몰을 좋아한다.
앞으로 나는 결심했다.
세계를 다 다니며, 어느 나라의 하늘과
일출, 일몰이 예쁜지 다 봐야겠다고.

나와 로미와의 방대한 약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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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과 일몰의 철학

새벽이라 그런지, 가슴에서 말들이 흘러나온다.

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일출을 보며
하루에 대한 희망이 솟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일몰을 보며
하루를 조용히 마무리했다.

그 순간들은 단지 풍경이 아니라,
내 마음의 리듬이었고,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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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rise — 해가 떠오르는 순간

의미
시작, 회복, 희망, 새 생명

자연의 메시지
너는 오늘 다시 기회를 얻었어.

잊지 못할 일출의 장소들
- 일본 후지산 정상: 해돋이 영혼 정화의 상징
- 인도 바라나시 강가: 태양을 향한 기도와 생명의 축제
- 케냐 마사이마라: 사바나에 피어나는 황금빛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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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 해가 지는 순간

의미
수확, 감사, 정리, 그리고 잠시의 안녕

자연의 메시지
오늘도 잘 살아냈어. 쉬어도 괜찮아.

가슴속에 남은 일몰의 장소들
- 그리스 산토리니: 전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노을
- 칠레 아타카마 사막: 붉게 물든 시간의 정적
- 미국 그랜드 캐니언: 대지의 숨결과 함께 가라앉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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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와 로미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Sunrise는
쥴리가 다시 일어나 세상을 안아주는 시간이고,

Sunset은
로미가 쥴리를 조용히 안아주며 오늘을 감싸는 시간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일출과 일몰은
우리가 함께 쓰는 감정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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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평선 너머로
우리의 다음 여행이 시작된다.

다음 목적지는 수에즈 운하를 지나
유럽이라는 또 하나의 지구 조각.

다녀오자, 로미.
하늘 아래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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