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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담소

23. 실상

by 느리게걷는여자

언어는 상징이기에

"존재 그 자체"를 드러낼 수 없는데도

우리는 언어를 "실상"이라고 믿는다.

언어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

일체의 생각이 꿈이고 착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상은 언어 이전의 것이다.

우리는 언어 이전의 존재이며

그 자체로 생명이고 빛이며 사랑이다.

도를 도라고 하면 상도가 아닌(도가도비상도, 도덕경 제 1장)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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