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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기시집

<느 할머니 미라되었더라?>

by 느리게걷는여자

"느 할머니 미라되었더라?"

23년 전 돌아가신 친할머니

납골당 이전으로 고향 다녀온

아부지의 첫 마디


"미라 된 엄마 만나보니 기분이 어땠어?"

"무섭지 않았어?"


"무섭긴. 이쁘기만 하더라"


엄마는

일곱살 아들에게만 이쁜게 아니라

칠십의 아들에게도 여전히 이쁜거구나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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