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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기시집

슈퍼문(super moon)

by 느리게걷는여자

유난히 마음이 캄캄했던 날,

내가 원하던 자리에서는

아파트 벽면에 가로막혀

달도 보이지 않았다.


한 걸음, 두 걸음,

무심히 걷다 올려다본

나뭇가지 사이로

달빛이 쏟아졌다.


아, 달은 늘 거기에 있었구나!



(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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