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50대 어른이들 온라인 피아노레슨으로 연주회 무대에 오르다
줄리샘과 함께하는 온라인 피아노 교실 연주회
2023년 6월17일 오후 3시
장소는 안성 줄리어드 음악학원
드디어 두 번째 온라인 피아노 연주회 날이다
설레고 기쁜 맘으로 나의 "하고재비 온라인 피아노 교실" 제자들을 기다린다
작년에 이은 두 번째 온라인 연주회는 다른 어떤 화려함보다 귀하다
김해서 4시간 걸려 운전하고 온 제자
목포서 딸이랑 달려온 제자
산본, 서울, 수 원, 용인... 각지에서 모인 온라인 피아노 가족들이다
오가는 걸음마다 기쁨 가득하길... 바라며 기다렸다.
코로나로 빠진 제자와 바쁜 일정으로 연주를 다음으로 미룬 제자들
모두 함께 하고픈 마음을 가득했으리라.
학원을 리모델링하면 연주홀이 작아졌지만
우리들만의 연주를 하기엔 충분했다.
매주 1번씩 줌으로 만나 온라인으로 레슨을 하고 숙제 검사를 하고
영상으로 온라인으로 피아노 레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줫다.
매주 쌓여진 연습량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피아노라는 악기를 도구로 나를 만나고 음악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준비한 “하고재비 온라인 피아노 교실” 연주회는 문을 열었다
나의 닉네임을 딴 “하고재비 줄리샘의 온라인 피아노 교실”은
“하고재비 피아노교실” “줄리샘과 함께하는 피아노교실”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고재비가 뭐냐고?
사자성어인가요? 하고 궁금해 하는 인친들도 계신다
처음 온라인 피아노의 시작은 재능기부였는데
이제는 하나의 파이프라인이 되어 나를 njober 로 만들어 주었다.
하고재비인 나랑 같이 피아노를 연습하는 어른이 제자들도 모두 하고재비이다.
소중한 시간을 피아노 앞에서 보낸 시간들이 모였다.
피아노 연습, 피아노 악보보랑 친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연주회 프로그램
덜덜 떨리는 손으로 머리가 하애지는 경험을 한 경희님
난생처음 온라인으로 피아노를 배우고 난생처음 그랜드 피아노에 앉아 본 석출님
정신이 하나도 없다
건반 위치도 건반 자리마저 모두 멘붕으로 다가온 시간이다.
아이고
어쩌나.... 정신이 하나도 없다
심장 뛰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린다
그녀들의 두근거림이 나에겐 감동이고 울컥이다
엄마가 되어 자녀들만 피아노를 가르치고 본인이 배울 생각은 못 했다는 경희님은 외국 여행을 가서 이름없는 어느 카페에서 멋들어지게 한곡 연주를 하고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계신다.
그 꿈 꼭! 이루서 지시길 바란다
집에서 노는 피아노를 보고 남편이 왜? 샀나고? 구박받던 피아노.
아이들이 어릴 적 배우고 조용히 뒷방 신세로 밀려난 피아노 살려내 자신의 힐링 시간으로 만든 리부트 윤님은 찬송가를 한곡 제대로 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계신다.
이번에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쉬운버전으로 연주를 하셨는데
다음번 연주땐 찬송가 4부 반주에 도전을 할려고 한다
피아노뿐만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는 문라잇님은 기타 연주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이다.
온라인 피아노를 통해 피아노 전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고픈 나는
첫 번째 주자로 문라잇님을 전공하도록 돕고 있다.
문라잇님의 열정과 음악을 향한 사랑이 남다르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터이다.
우리 학원 생들이 음대 진학을 하고, 사범대 음악교육과 진학을 하는 보람과는 다른 또 다른 이유이고
색다른 시도이다.
그녀의 인생곡인 비창 3악장을 연습하면서 매일 6시간씩 연습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참으라고 약한 허리 조심하라고 내가 말릴정도였다.
교향악단 바이올린 주자였던 윤샘은 현직 바이올린 레슨을 하고 계신다.
어릴적 피아노가 싫어서 바이올린을 했는데 이젠 피아노에도 못쟎은 열심을 보인다.
프로다운 무대 메너와 듀오 연주시 짝꿍에게 맞춰주는 센스있는 윤샘의 매력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10년 넘도록 묵혀둔 피아노 두껑을 열고, 조율이 안되서 음정이 틀어진 것도 조율하면서
꿈꾸던 피아노를 다시 찾은 하루님.
먼지쌓이고 옷을 올려두던 피아노에서 힐링 피아노로 만든 하루님은 부끄럽쟁이다.
그러나 연주 당일엔 남편과 아이들과 5식구 총둘동하는 가족애를 보여줬다.
연주전에 미리 서울서 안성에 있는 우리학원까지 연습 운전을 해보신 하루님,
안성 우리학원까지 와놓고는 나한테 연락도 안하고 그냥 서울로 가셔서 난 속상했다.
난 몰랐쟎아요. 그냥 학원에 올라오시지...넘 미워답니다.
치이~ 이젠 그러지 마이소.
안되겠다 싶어 남편에게 부탁을 하고 가족 모두 여행같은 연주회를 만들었다.
똑소리나는 야무진 최고의 강사, 작가,강연자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고미샘은
김해서 4시간이 넘는 운전을 혼자하고 오셨다.
한때는 피아노 전공을 꿈꾸기도 하셨다는 고미샘은 피아노 소리가 야무지고 단단해서 욕심이 나는 친구인데 지금 하는 일이 너무 많고 활동 반경이 연예인급이다.
그의 열정과 도전은 지켜보는 나에게도 도전이고 기쁨이다.
아우~ 시간만 있으면 옆에 끼고 피아노 좀 제대로 레슨하고픈데...아쉽다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다지털 피아노와는 다른 피아노 건반으로 연습을 하기위해
막히는 도로를 뚫고 2시간이 넘는 운전을 하면서 학원으로 찾아온 진숙님.
우리 학원으로 찾아와 오프라인 레슨을 받고, 그래드 피아노에서 몇시간을 연습하고 간 열정의 소유자이다. 차분하고 얌전한 성격이 피아노 앞에선 급해지는 이유가 뭘까요?
베토벤의 6개 변주곡 악보를 받고는 짤라서 연주 할려고 하다가 결국 끝까지 모두 다 연주를 해냈다.
작년 첫 연주때 우리학원 연주를 보고 등록해서 함께 연습을 했다.
역시 연습은 솔직하고 연습량은 거짓말을 안한다.
이제 두 번째 연주라 좀 여유로워진 주옥님
피아노를 배우는 것이 이번생에선 못하는 줄알았다가 시작된 피아노였다.
2022년 첫 연주 영상을 보면 주옥님의 떨리는 손과 두근거리는 심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조금씩 성장을 하는 주옥님. 피아노를 통해 자신감도 얻고,
할수있다는 스스로의 성취도 맛보았다고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렇게 신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그녀들을 아름다웠다
그녀들의 연주는 그 어떤 연주보다 훌륭했다.
삐걱거려도 이쁘고
틀려도 괜챦다
아마 이런 연주회는 우리만 할 수있지 않을까 싶다.
하고재비 온라인 피아노 교실
줄리샘과 함께하는 온라인 피아노 교실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란다
우리의 피아노에는 꿈과 사랑과 자신감이 아름다움으로 꽃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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