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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항석 Apr 17. 2020

삼성전자 자소서 문항이 갖는 의미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자기 성찰과 세상 탐색

안녕하세요. 커리어 동반자 로드투커리어 대표이자 진로 결정부터 취업 준비까지 지원하는 커리어 코치로 활동 중인 조항석입니다! 


저 또한 삼성 자소서를 3번 정도 썼던 것 같아요. 3번의 공채 시즌을 경험했으니까요. 매 시즌마다 삼성은 꼭 썼다는 얘기죠. 제가 합격했다면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서류 합격은(제 기억으론) 매번 했었습니다. (보통 삼성은 서류 합격률이 높기에 합격했을 수도 있어요 ^^;)


그리고 지금은 커리어 코치로 활동하기 때문에 이번에 지원한다면 이전보다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이제 삼성에 들어가는 진로를 택하지 않아서 지원하지는 않고, 구직자분들을 돕는 일만 계속하겠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 글을 쓰는 것이겠죠. 


이번 코로나 19로 상반기 채용이 다소 늦어졌습니다. 기다리던 삼성 채용이 다소 늦게 시작되었는데요. 자소서 항목은 제가 지원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커리어 코치로 활동하면서 자소서 문항의 질문들을 보니 저의 길이 올바른 길이구나 라는 확신이 더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 이렇게 글을 써서 표현해 봅니다. 


자소서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Essay 1 

삼성전자를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Essay 2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작품 속 가상 인물도 가능) 

Essay 3 

최근 사회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 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Essay 4 

본인의 경험 중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의견을 조율하여 문제를 해결한 경험에 대해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시 상황, 본인의 해결방법, 결과 포함)



여러분, 미래 인재 역량으로 강조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커뮤니케이션 능력, 협업능력, 창의력, 문제해결력입니다. 


그 내용이 다 포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드투커리어의 진로 설계 프로세스는 바로 나를 알기 / 세상 알기 / 나와 세상을 통합하여 목표와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목표와 방향성은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왜 사는지, 왜 일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왜 잘하는지, 왜 그렇게 살고 싶은지... 그 '왜'라는 것을 1번 문항에서 묻고 있습니다. (이 답을 찾고 만들어가는 활동이 로드투커리어가 서비스하는 '업찾기' 프로그램입니다.) 

즉 '자기 성찰' 해야 한다는 겁니다. 시간을 가지셔야 한다는 거죠. 스펙 쌓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습니다. 외면하시면 본인만 손해고요.


2번 문항은 '간략한' 성장과정과 터닝 포인트가 된 사건, 그래서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누가 되시겠습니까'에 대한 질문입니다. 답변 내용은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게 됩니다. 이 또한 업찾기가 가진 핵심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진로 설계는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고찰과 통합입니다. 갑자기 생뚱맞은 쪽으로 선택해도 이유가 있다면 그 또한 연결이고 통합의 길입니다.


3번 문항은 사회 이슈입니다. 예전에 '삼성은 왜 사회 이슈를 물어보지' 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게 2013년 첫 구직 활동할 때였습니다. 그런데 점점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확실히 압니다.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요.

사람은, 기업은 사회와 별개가 아닙니다. 사회 속에 사람과 기업이 존재하죠. 사회는 환경입니다. 환경은 아시다시피 영향을 줍니다. 개인과 기업에게요. 그리고 각 주체들은 그 환경에 대처와 대응을 하죠. 대처와 대응에는 의견과 판단의 근거가 내포하고 있을 겁니다. 3번은 그 의견과 판단의 근거를 물으면서 대처와 대응을 어떻게 하는지까지 답변하게 합니다. 

로드투커리어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나만큼 세상에 대한 고찰과 관심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나와 기업의 미래는 사회와 뗄 수 없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우리는 편향적 사고와 적은 정보로 인해 자칫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하고요. 성격, 인식, 다른 경험 등의 차이로 다른 의견을 갖기도 합니다. 3번은 그래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묻는거죠. 이 또한 로드투커리어의 진로 탐색과정에서 수행하는 내용입니다.

로드투커리어의 진로 설계론에서는 세상에 대한 고찰을 하게 하므로 로드투커리어 진로 설계론에 맞춰서 고찰을 깊게 한, 세상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진 분들이라면 3번 문항을 잘 쓰셨겠죠?


참고로 팁을 드리자면 3번 문항에서는 기업과 직무와 상관없는 개인적인 관심사를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이죠. 이 가치관으로 그 사람의 미래 모습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또는 해당 기업과 직무와 관련된 이슈를 언급할 수 있습니다.(이게 좀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그 이슈에 어떤 의견과 대응 방안을 가진 지가 중요해집니다. 


4번 문항입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문제 해결 경험을 묻는 문항입니다. 저는 이 문항을 삼성 자소서에서 (제 기억으론) 처음 봤습니다. 4번 문항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어떤 인재인지 드러납니다. 미래 인재 조건에도 부합합니다. 바로 커뮤니케이션과 문제 해결, 협업능력입니다. 추가로 창의성이 드러날 수도 있겠죠. 

이 질문은 1~3번만 제시할 때 갖는 부족함을 채우는 문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지원했고 어떤 역량과 포부를 가졌는지 알았고(1번 문항), 어떤 성장과정과 터닝포인트를 통해 어떤 사람인지 알았고(2번 문항), 세상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고, 관심사는 무엇인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대응책은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근데 하나가 빠졌죠. 대인관계와 문제 해결력입니다. 이 사람이 능력과 명분과 사회에 대한 관심은 있는데... 남들과 일을 잘 못하는 인재면 어떡하지?라는 의구심이 남습니다. 기업 안에서 일이란 사회적 활동입니다. 개개인의 힘으로 힘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단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여 개인은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게 기업에서 하는 일이고 그것을 원합니다. 따라서 기업에 들어갈 인재라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죠. 이를 검증하기 위해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함께 잘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 


자기 성찰, 세상 탐색, 그리고 통합의 관점으로 진로 설계... 이것은 1번~3번 문항이었습니다. 

4번은 세상 탐색 파트에서 타인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드투커리어의 진로 설계 프로그램(업찾기)이 잘 만들어졌구나 라는 뿌듯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하핫..!^^


여러분! 자기 성찰, 세상 탐색과 세상에 대한 관점을 가지기, 통합하여 진로 선택하기. 필수라고 생각 들지 않으신가요?

그리고 이 과정은 골치 아픈 일, 안 해도 티 안나는 일이 아닌, <한 번뿐인 인생을 자신이 그리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요? 


커리어 동반자, 로드투커리어 

대표 조항석 드림


https://www.road2car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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