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항석 Jun 27. 2021

청년들이 힘듭니다. 함께 해결해요.

청년 개인과 사회 속 모든 주체들이 함께 노력해요.

청년의 삶이 어렵다. 그래도 개인과 사회 속 모든 주체가 주어진 현실을 직시하고 희망과 가야 할 길을 찾아보려 이 글을 써본다.


삶이 어려운 청년(작자 포함)의 시각에서 생각해본다.


경제가 불황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이동은 자유롭지 못하고, 관광과 서비스업, 무역업 등은 위축되었다. 그로 인해 일자리는 더 줄었다. 청년들이 특히 서비스업이나 사람을 상대하는 업무를 많이 하는 편이기에 더욱 일자리는 줄었음을 체감하게 된다.  

부모님은 저렇게 열심히 고생하시면서 돈을 벌고 있는데 대학까지 나온 나는 무엇하나 라는 생각도 든다. 나이는 점점 많아지고, 결혼은 커녕 연애도 하기 힘들다. 번듯한 직업을 가지지도 못했고, 1년 뒤 나의 미래도 모르니 누군가를 더 신경 쓸 수가 있겠는가... 돈도 문제이고 말이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공부를 하고, 채용공고도 찾아보고, 자기소개서도 쓰려면 연애할 시간이 나기가 어렵다. 또 가장 어려운 건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사람이 모이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만 많을 뿐이다.

이렇게 경제불황, 코로나라는 큰 시대적 상황 때문에 20대, 30대 구직 청년들은 너무나 힘겹다. 내가 잘못 살아왔나 싶어 자책을 하기도 하고, 어차피 경제적 상황이 좋은 가정에 태어난 청년들처럼 지낼 수 없으니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래도 여러 가지 지원 정책으로 생활에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이것도 내가 열심히 찾아봐야 보인다.


문득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걸까?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답을 찾기가 어렵다.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이 상황에서 무언가 달성 가능한 목표를 찾기가 어렵다. 그저 내가 바라는 것은 부모님께 효도하고, 용돈 드릴 수 있고, 연애도 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정도로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인데... 그 시작인 직업을 갖는 것조차 쉽지 않다.

시작이 안되고 있으니 장기적인 꿈과 목표를 잡는다는 것은 허황되고 시간 낭비 같이 느껴진다.


이런 청년들이 너무나 많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살고 있는 청년, 인턴쉽을 하는 청년, 대외활동과 취업준비로 바쁘고 힘들게 살지만 자꾸 남들보다 뒤처지고,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청년... 적은 일자리와 높은 경쟁 속에서 경쟁을 뚫지 못한 청년들... 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지금 당장 무엇을 하는 게 맞는 것일까? 이들은 무엇하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없다고 느끼게 된다. 취업도, 아르바이트도, 대외활동도, 스펙을 쌓는 것도, 연애를 하는 것도, 돈을 모으는 것도... 특히나 요새 영끌하여 주식이나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경우라면... 정말 내가 가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느낄 것이다. 이 세상은 내가 행복하기 어려운 세상이라 느낄 것이다.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느낄 수 있다. 자신만을 탓할 수도 없다. 세상에 대한 탓을 한다고 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가정 형편이 어렵다고 힘들게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을 원망할 수도 없다.


여러 사건 사고들이 많이 뉴스에 보도 되고 있다. 비이성적인 행동을 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청년들이,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느끼는 청년들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을 하는 청년들이...  


과연 이런 청년을 개인의 잘못으로만 봐야할 일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회는 개인에게 영향을 준다. 개인은 사회를 이룬다. 개인의 잘못은 사회의 잘못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사회는 개인들이 바꾸어가는 것이다.


이 청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 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일까? 그저 계속 열심히 취업 준비해서 80퍼센트는 패배감에 사로잡히고, 20퍼센트만 안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한 개인은 이 사회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영향은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렇게 힘든 청년이 해야할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사회는 무엇을 청년에게 해야 할까?


요즘 사회에서 이런 단어가 자주 보이거나 연상된다.

박탈감, 소외, 격차, 자살, 범죄, 과다근로, 불공정, 불평등, 비혼, 빈곤, 갈등...


현재의 사회문제들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리고 여러 문제가 함께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지원책을 내고 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쉽다.

과연 청년들이 취업만 하면 해결될 일일까? 왜 일을 하지 않는 청년들은 늘어가고 있는 것일까?

일을 하고 싶은 환경이 아닌건 아닐까?

저임금, 과다 근로, 질낮은 환경과 처우, 갑질 문화, 꼰대 문화, 공무원과 대기업, 전문직이 아니면 루저가 된 것 같은 사회적 인식, 불로소득, 과도한 임대료, 높아지는 물가와 집값...


노동은 분명히 소중하다. 사람에게 일은 필요하다. 그러나 일을 하고 싶은 상황이 아니고,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일을 하려면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야 하고, 과도한 경쟁률에서 불확실성은 더 늘어가고, 자신과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해야 하고, 누군가는 별다른 노력 없이 쉽게 성공하고...


청년들은 일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 그리고 노오력을 해도 되지 않는 것에 좌절하고 분노한다. 그리고 일부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


사회는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청년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못 찾고 있다. 대다수는 그저 나라도, 우리 가족이라도 잘 살자는 마인드로 살고 있다.


이 곪아가고 있는 사회, 그것이 세계 경제와 코로나라는 것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찾아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제안해보겠다.


내가 자기에게 맞는, 삶의 목적과 일을 하는 이유를 찾는 것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청년분들에게.

첫째, 청년들은 다수가 가려는 길에 의문을 던져봐야 합니다. 틀렸다는 말은 아닙니다. 내가 이 길을 가는 게 맞는 것인지, 최선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공무원 하니까, 대기업이 돈 많이 주니까 그래서 지원하는 것이다? 공무원이 될 자격이나 태도나 목적의식은 정말 가지고 있는 것인가요? 대기업에 들어갈 이유가 분명한가요? 대기업에서 당신을 뽑아야 할 이유가 분명한가요? 그렇지 않다면... 불합격될 가능성은 클 수 밖에 없지요. 더 많은 노오오오력을 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대로 노오오력만 하는 게 아니라 합격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즉, 왜 이 일을 하려는 것인지 이유를 찾아 동기 부여를 강력하게, 취업 가능성을 높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둘째, 당신은 사무직보다 육체적 노동이 더 잘 맞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 때문에 당신에게 맞지 않는 도전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십시오. 그 옷을 입어도 행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옷을 입고 난 후 후회하지 말고 지금 방향을 자신에게 맞는 쪽으로 돌리는 게 빠른 것입니다. 자신이 잘 하는 것(혹은 좋아해서 잘해질 수 있는 것)에 맞는 직업 선택이 나을 수 있습니다.


셋째, 결과에 연연해 하기보다는 과정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 내가 상승 추세라는 것이 지금 더 나를 힘이 나게 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결과라는 것은 노력뿐만아니라 운도 작용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 성취할 수 있는 것에서 만족감을 찾으면서 나아갔으면 합니다. 과정에서의 노력은 언젠가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도 믿고 성취감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사회에 좀 더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기관, 기업, 사람들에게.

공정, 정의, 평등이라는 가치를 좀 더 신경써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더 관심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나의 숫자로 보시고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과도한 근로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질 낮은 일자리에 내 가족 중 한 사람이 들어가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과거의 성공방식을 계속 고수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람을 갈아 넣으며 성공하는 시대는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자리가 아니라(채용공고를 보면 구인기업은 많아 보입니다.) 일을 해야 할 이유와 미래의 기대입니다.

지금처럼 가진 자가 더 많이, 쉽게 가질 수 있고, 개천에서 용나기가 더 어려운 사회에서는 노동의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생계 유지를 위해 일을 할 사람들만 많아질 뿐입니다. 사회의 발전과 생산성은 떨어지겠지요.
가난한 자는 돈이 급하니까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몸을 갈아 넣게 만드는 사회 구조를 견고히 하시려고 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사회의 전체 행복도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존재 가치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시간과 노동은 동일하게 소중합니다.

젊든, 나이가 많든, 돈이 많든, 돈이 적든 모두 우리 가족처럼 생각해주십시오.

더 고생하고 더 노력하면 더 많이 보상 받을 수 있게, 더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해주십시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합시다.

작가의 이전글 가제: 인생의 업찾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