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그곳에 없었다(11)
제주 맛집들 알아?? 도민은 해장국을 좋아한다
남편은 주말에오면 고기국수와 갈치조림을
먹으러가곤 했다 왜인지 모르지만 갈치조림은
마치 제주도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메뉴인것 같았고 고기 국수도 이집 저집 맛이 달랐다
이모들은 질색하셨다
누가 국수를 사먹냐며 그냥 고기삶은물에 국수말아 먹는걸 왜그리 비싸게 파는건지 이해를 못하셨다 갈치조림을 사먹는건 심지어 정말 돈아까운 일이라고 하셨다 그럼 이모들은 외식중에 제일 맛있는건 뭐에요? 했더니 조용히 회나 고기가 좋다고 하셨다
아무튼 갈치조림과 고기국수집을 고르는일은
까다로운듯 단조로웠다
남편은 구글 리뷰수와 별점등을 따져서
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며 시간과 노력과
돈을 아낄 수 있다고 단언했다
나는 주변 친구엄마들과 카페에서의 정보와 리뷰가 없어도 맛있는집을 원했다
결과는 남편이 고른 곳들은 중간맛정도의 돗대기시장일때가 많았고
내가 고른 곳들은 맛은 더 나은데 위생이나
가게분위기가 일반식당보다는 부족한곳
곳들이 많았다
일년 7개월동안 그래도 여기저기 다 다녀본 결론은
제주에 맛집은 별로 없다
맛집은 서울에 많이 있다
특색있고 나와 잘맞는 집들은 많다
줄서지말고 느낌으로 고르자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인들은 갈치조림과 갈치구이
고기국수 해물 뚝배기 근사한 횟집을 다들 물어본다 나역시 그러했었고
도민들은 답을 해줄 수가 없다 그런 음식을 즐겨먹지 않기 때문이다
안먹으면 후회할만한 정말 맛집을 가고싶다면
숙소 근처를 걸어다니면서 고르거나
드라이브 하는길에 내려서 직접 보고 들어가는 것이 나았다 꼭 먹어봐야 한다기에 어렵게 먹고 기분 안 좋아지는것 보다는 나은 선택이였다
그래도 제주에 와서 먹어봐야하는게 있다면
돼지고기와 더불어 의외로 닭이라고 생각한다
육지닭과 달리 퍼석하지않고 맛있고 너무 거창하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다
풀어놓고 키운닭이 많아서일까 이유가 궁금하지만 아무튼 돼지고기,닭고기는 저렴하고 맛있고
육지에 비해 쫀득한맛을 자랑한다
보말도 참 사랑하는 식재료이다
보말 칼국수에 빠져 한참을 허우적 거렸었다
매주 먹어도 질리지 않을듯했다
그러나 요즘은 많이 귀해져서
보말양이 적은곳이 대부분이라
우리 식구가 가장 자주 먹는 외식메뉴는
전복솥밥 전복죽 메밀국수 물회등
생각보다 평범한 음식들이다
또한, 제주도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메뉴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해장국이다
해물뚝배기 먹자는 도민은 본적이없지만
해장국은 정말 인기가 많다
어느 한집을 추천하기 힘들정도로 각기 매력이
있는데다 도처에 있어 줄설 필요도 없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보며 힐링하고
비싸고 맛없는 음식에 실망하지 말고
평범한 듯 깔끔한 식당가서 힐링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