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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k mama Apr 24. 2017

아이에게 공부방이 필요할까?

아이에게도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자녀 공부는 거실이나 부엌처럼 공개된 공간에서 해야 방에서 딴짓을 못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부모의 시선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에 있어야 아이의 공부 상태를 수시로 살피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공개된 공간에서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안전에 관한 것도 있으므로 공개된 공간에서 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아이의 집중 시간이 짧은 시기다 보니 부모나 아이 모두 공개된 공간에서의 공부와 지도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막 입학한 1학년은 공개된 공간에서 공부시키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크면 거실이라는 가족 공통의 공간이 점점 산만한 공간이 됩니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공부를 위해 집중해야 할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공간을 사용하는 다른 구성원들과 겹치는 시간이 생깁니다.

아이가 공부하고 있는데 옆에서 동생이 놀이하고 있으면 서로 참견을 하게 되는 시간이 생기고, 다른 구성원이 TV를 보고 싶어 할 수도 있고, 각자 자기 할 일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아이가 집중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아이 전용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방은 현관 옆보다는 공용 공간을 통해서 가는 곳으로 지정해 주세요.

일단 아이 방을 만들기로 했다면, 되도록 현관 옆에서 바로 들어가는 공간은 피하고 거실을 통해서 가는 공간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이 방이 일단 결정되면 사춘기를 겪는 시기까지 같은 방을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방과 후에 부모에게 인사만 건네고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면 되는 공간보다는 자기 방으로 가기 위해서 집의 메인 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지나서 들어가야 하면 어쨌건 가족 구성원과 마주치게 되기 때문에 심리적 단절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고, 부모도 아이에게 관심의 표현을 건네기가 조금은 수월해질 것입니다.


책상 위치는 문을 등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공간이 결정되면 그다음은 가구 배치가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책상, 침대, 책장이 들어갈 텐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책상의 위치입니다. 책상의 위치에 따라서 나머지 가구들을 배치하시면 됩니다. 

책상의 위치는 문을 등지는 위치는 피해 주세요. 

아이 등 뒤에서 몰래 아이를 감시하는 목적으로 책상을 두시면 안 됩니다. 아이는 등 뒤에서 무엇이든 나타날 거라는 것에 경계하게 되고, 불안해집니다. 부모가 아이가 뭘 하는지는 정면이나 측면에서 봐도 알 수 있으니 굳이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지 마세요.

아이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해주기 위해서는 아이의 뒤통수보다는 얼굴을 먼저 볼 수 있는 위치에서 부모님 등장하는 것이 좋겠지요.


아이도 자신만의 안정된 공간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로부터 자기를 보호하고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을 때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아이의 방이 따로 있다면 그곳에 가면 되지만 아이 방을 따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상황이 안될 때는 아이용 작은 텐트나 거실 구석에 커튼이나 책장 사이의 공간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잊지 마세요. 아이의 공간에 대한 핵심은 감시가 아니라 관심과 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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