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풀어가는 방식
평일 저녁, 학교 선후배들이 모인 자리에 한 선배님이 참석했다. 선배는 인사를 나누는 시간에 우리가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를 전했다. 모 그룹의 재무담당 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선배는, 업무 프로세서를 예를 들며 삶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야기 중에서 마음속에 와 닿은 문장이 하나 있다.
'쉽게 생각해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었다. 어떻게 문제를 파악하고, 그 문제들을 풀어가려고 했는지 말이다. 먼저 핵심이 되는 것을 풀어야 한다. 그러면 나머지 것들도 따라서 해결된다. 그런데 우리는 대개 가지에서 헤맨다. 그리고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덜 중요한 일인지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다.
외주를 통해서 내부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려는 한 기업의 부장은 내부 직원 관리와 더불어 외주용역사의 개발 일정과 작업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처음 기획단계에서보다 새로운 요구사항이 늘어나면서 개발사의 개발 일정이 늘어나고 비용도 추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비스 오픈 일정은 처음 정한 날짜를 훨씬 남긴 상태이다.
어떻게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서비스는 타이밍이다. 개발에 적용된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고물이 될 수 있다. 전체적인 오픈을 생각하며 일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우선 적용 가능한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일을 처리해나가는 방법은 안 될까. 그는 아직 결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얽힌 문제들을 일단 하나하나 걷어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것들, 덜 중요한 것들을 먼저 버려라. 그렇지 않으면 중요한 핵심으로 파고 들어갈 수 없다. 문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한다. 그러면 문제가 보인다.
타이밍을 놓치면 기회는 없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생각이 모자란 것이 아니다.
"작은 불안과 말썽은 그 자리에서 곧 해결하는 습관을 지님으로써 마음을 청소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날 중에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오늘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고 결정하는 게 좋겠죠. 중요한 것은 내내 고민을 끌지 않는 것입니다."--123쪽, <마음 청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