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사람은 기획하는 인간

기획은 일의 시작이다

by 길윤웅

"야, 되는대로 살지, 뭐하러 머리 싸매고 그렇게 사냐, 놀자."

"오늘까지 기획안 만들어야 해, 나, 오늘 못 간다, 너희들끼리 놀아라."


오늘도 직장인들은 어디 멋진 기획안이 없는지 인터넷을 뒤진다. 사람들의 눈을 혹하게 할 프레젠테이션 이미지를 찾는다. 데이터를 찾아서 업데이트를 한다.


그렇게 밤새 만든 기획안을 내면, 팀장이 가로채서 보고를 한다. 회사 직원들의 회식자리 단골 메뉴 중 하나는 내가 한 일을 가로채서 자기가 그렇게 한 것처럼 보고를 한다는 것. 속 상한 일이다. 나쁜 팀장이다. 업무지시를 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것의 공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문서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은 직원 개인의 일이다. 보기에 따라서 공동의 작업이 될 수 있고, 팀 작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을 마치 직원은 빼고 자기가 한 것처럼 해버리면 같이 일 할 맛이 없다.


옛날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그러한 부분이 남아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직원에게 넘겨도 공이 되는 일은 더 끌어다 담고 싶은 것이다.


직장은 기획업무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 선배들이 만든 보고서나 기획안을 참고하여 필요한 작업을 한다. 미래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외치는 분이 계시다. 일본 츠타야서점으로 이름을 알린 마스다 무네아키. 그는 직원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지지한다. 기업의 본질적인 활동은 창조에 있다고 말한다.


기존의 기업이 재무자산을 갖고 운영이 되었다면 앞으로의 기업은 지적자산으로 운영이 된다고 본다. 지적자산은 직원 개개인의 자유로운 창조활동을 통해서 축적이 될 수 있다.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 지적자산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이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이 바로 기획이다. 직원들에게 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 스스로도 츠타야서점을 운영하며 그 같은 일을 실천했다. 관리하는 기업이 아니라 기획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찾아 나왔다. 기획은 디자인이다. 기획하는 사람은 디자이너이다. 디자이너가 결국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어떻게 디자인하는 가에 따라서 기업의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똑같은 사물을 놓고도 어떻게 보는 가에 따라서 다른 답을 내놓을 수 있다. 어떤 답을 내놓는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고 기업의 생존이 결정된다.


그럼 어떻게 다르게 보게 만들 것인가.


그래서 남과 다른 기획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 마스다 무네아키의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고객 편의를 위해 생각을 하는 것과 회사 운영 매뉴얼에 따라 생각하는 것에서는 차이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어느 편에 따라서 일을 할 것인가, 그 메꿀 수 없는 일들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일의 문제는 고객, 문제를 푸는 열쇠는 고객,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