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낼 일인가?

by 길윤웅

3층 계단을 낑낑 거리고 올라 뱅갈고무나무를 앉혀놓고 내려왔다. 받침대까지 자리 잡아 주고 그 위에 화분을 올려주었다. 만족해하는 모습에 기분 좋게 돌아왔다.


다음날, 주문한 분이 가게로 와서는 항의 아닌 항의를 했다. 받침대가 깨져서 균형이 맞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멀쩡한 것인데 어디가 깨졌다는 것인지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는 준비되는 대로 다른 것으로 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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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날, 다시 와서는 왜 아직 안갖다주느냐고 말을 하면서, 물건 팔아먹고 이런 식이냐고 따졌다. 안 준다는 것도 아니고, 준비해서 드린다 고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엇이 그토록 화가 나는 것이고, 그분의 화를 돋웠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다시 물건 되돌려 받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도 어쩌랴, 알겠습니다, 하고는 돌아가시면 준비해서 드리겠다고 했다.


다음 날 받침대를 새로 구입해서 집으로 배달해 드렸다.


전 날의 일에 대해 사과를 한다.


그런 일을 뭐하로 그렇게 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