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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윤웅 Oct 01. 2015

광장 '공포'

넓은 공간의 획일적인 활용

중앙우체국 앞 광장에 설치된 대형 화단

외국 여행을 하다가 보면 대형 빌딩 앞을 건널 때 크게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는 물건이 놓여 있는 경우가 드물었다. 내 기억에만 그런지는 모르겠다. 광장도 다르지 않다. 인위적인 시설물들이 놓여 있지 않다. 개인적으로 나무, 식물, 꽃을 좋아하지만 획일적인 형태의 디자인으로 만든 조형물이나 이 같은 플랜트 박스 형식은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감싸주기보다는 권위적이다. 왜 광장 그대로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해줄 수는 없을까. 공공의 건물들은 시민들의 민원으로 인한 집회를 차단하기 위한, 대중이 모여서 집회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광장이 존재하기를 원치 않는다. 그러나 건축가의 건축의도가 그대로 드러나기 위해서 광장은 광장으로서 존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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