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분배하고, 책임은 말끔하게 처리해야
일 잘하는 직원은 예쁘다. 뭐든 시키는 대로 하는 직원은 더 예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더 무장한 보고서는 더 마음에 든다.
이런 사람들과 일하는 사람은 얼마나 좋겠나?
그게 당신이라고 하면?
한 때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후배가 지금은 큰 회사의 최고 경영자로 일을 한다. 워낙 일을 좋아하는 후배였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도 좋아한다. 요즘 스트레스로 육체적으로 고생이 크다. 어떻게 좀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좀 신경 좀 쓰면 몸이 고생을 한다. 직장인들은 스트레스 안 받고 일을 하는 직장을 찾지만 최고 경영자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최고경영자도 직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일을 만들려고 하면 말이 나가지 않을 수 없다. 말이 좀 정리되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가면 좀 낫겠지만 같은 공간에 있어서 다른 시간대를 산 경험은 어떻게 공유하기가 어렵다. 직장의 경험이나 업무 처리의 경험은 결코 같지가 않다. 업무 마감을 위한 준비나 과정도 그렇다.
중간관리자가 속을 썩이는 중이라고 한다. 일을 잘 하지만 일을 자기가 다 하려고 한다는 것. 팀원들에게 일을 처리하도록 하고 자신은 업무 결과만 챙기면 되는 데 성격상 그러질 못하는 것이다. 이미 다 끝난 업무 문서 조차 외부 발송 메일을 본인의 손으로 해야 한다.
중간관리자, 대리나 혹은 과장급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우리 몸의 허리다. 그런데 이 허리가 자기 자기를 지키지 못하면 몸을 지탱하는 일이 어렵다. 위아래 받쳐주고 힘을 지지해줘야 한다. 잘 써야 오래 쓸 수 있다. 함부로 쓰면 한 번에 훅 간다. 일도 그렇다. 중간관리자는 위아래로 보고하고 업무 분산을 하는 일을 잘 해야 한다. 이게 안 되면 자기 혼자 끌어안고 사망하는 일이 빈번하다. 중간관리자가 되면 이상하게도 전에 없던 책임감에 의해 자기가 다 결정하고 진행하려고 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필요하지만 이제 거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앞으로 성장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이 단계에서 결정된다. 사람을 키우는 사람이 될 것인지 일을 끌어안고 일만 하다 갈 사람인지 말이다. 조직에서의 성장은 업무능력과 더불어 조직관리를 잘한다는 이유로 승진을 하는 것이다. 그냥 시간 되어서 올려 받는 것이 직급이 아니다. 무엇이든 되기만 하면 되지, 뭐 그럴 수 있지만 그 단계에 올라가서 보면 직원들이 말을 듣는 것을 보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다. 본인도 힘들고 직원도 힘들다. 그래서 허리일 때 일 잘해야 한다.
밑에 직원을 신뢰하지 못하면 위로부터 신임을 받을 수 없다. 내가 다 한다는 생각보다는 밑에 직원에게 일을 진행시키고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게 결국 자신의 일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다 하겠다고 무리했다가 오히려 일 진행도 못되고 자신의 업무조차도 성과를 못 내면 조직에 민폐가 고과에도 좋지 않다.
일 잘하는 중간관리자는 팀에 주어진 일은 담당자별로 분산시키고 결과에 대해서는 대표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