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한다고 하는 일은 다시 점검해봐야
"알아서 한다"라고 하는 말은 책임을 진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알아서 한다고 하는 말 치고 정말 말대로 알아서 하는 게 없다. 직장 후배들이 하는 말 가운데 보면 "제가 알아서 할게요", 라는 말을 많이 한다. 선배는 신경 쓰지 말라고. 자신의 일이니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하지만, 같은 팀 선후배 사이의 경우에는 챙겨봐야 한다.
회사 생활을 하는 것은 팀워크를 배우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회사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팀 업무 협력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직장 밖에서 혼자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간섭을 받기 싫어한다. 팀원이 해야 할 일, 후임이 해야 할 일과 내가 선배로서 해야 할 일을 구분하고 책임을 주는 일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대부분 관계가 틀어지는 것은 여기에 있다. 보기 좋은 결과는 서로 하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은 맡지 않으려고 한다.
일 잘하는 사람은 보고를 잘 하는 사람이다. 내가 하는 일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어떤 협력이 필요한지를 요청하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다 챙길 수 없다. 내가 직접 호미질을 해서 땅을 고를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호미를 빌려 내 일을 하게 하는 것은 능력이다.
일의 재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력이다. 조직이 무너지는 것은 이 협력이 무너지는 것이다. 무너지는 조직은 협력이 없다. 자신의 것만 챙기는 데 주목한다. 지금 머물고 있는 조직은 어떤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는 조직은 생기가 있다.
후배에게 들은 이야기다. "알아서 할게요",라고 잘 말했던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홈페이지 기획과 구축을 진행하고자 하는 회사를 그에게 소개해주었다. 입찰 과정을 통해서 일을 그 사람이 진행했다. 이후 알아서 하겠다고 했단다. 해당 회사가 그에게 한 달 이내 제안서를 요청했다고 한다. 3주가 지난 후 제안이 들어오지 않아서 알아보니 일을 하지 못하겠다고 했단다.
알아서 하겠다고 한 일이 그랬다.
조직 생활에서 쉽게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돌아봐야 할 일이다. 도와달라고, 고 말하는 게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