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우연은 없다, 결국 내가 만드는 것
회식이 있는 날에 먼저 자리를 뜨는 친구가 있다. 다음 날 같이 회식을 해도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모습으로 출근을 한다.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아도 마신 것처럼 마치 몇 잔은 걸친 것처럼 대화를 나눈다. 독특한 재능이다. 그런가 하면 마셔야 진짜 말이 나오는 사람도 있다. 평상시 말이 없다가 술 몇 잔에 술술술 말이 나온다. 처음 몇 마디에 놀라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어느새 말이 다른 길로 건너 가면 이건 뭐지 하며 분위기가 이상해 질 때가 있다.
내가 아는 한 사람은 홍보 관련 일을 하면서 책을 쓰고는 대학원을 다녔다. 대학원을 다니고 박사 논문을 쓰고 대학 교수가 됐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저널리즘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때에 현장 경험을 갖춘 인물이었다. 세상의 일이라는 게 우연히 찾아오는 듯싶지만 다른 쪽에서 보면 결국 준비한 자가 다 가져가는 것이다. 같은 시간 야근을 하며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늦은 저녁을 먹었던 날들이 떠오른다.
약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회사 생활을 하면서 다른 길을 준비했다.
서비스나 제품은 통상 3년을 정점으로 해서 유지 후 떨어지는 곡선을 그린다. 물론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통상 그렇다. 제품이 나온 후 그것을 대체할 만한 제품이 나온다. 몇몇 이용자들의 불편한 사항을 개선한 제품이 나오고 다시 또 시장이 확대된다. 그렇게 서비스와 제품은 확대 재생산된다.
회사의 운명도 그렇다. 특정 아이템이 인기를 얻을 때 그 일에 뛰어드는 것은 이미 늦은 것이다. 남들이 번다고 해서 나까지 벌 수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에 대부분 속는다. 경쟁에 치열할 때는 치고 나가는 것보다는 빠지고 다른 길로 가는 게 오히려 사는 길이다. 직장 생활하면서 다른 팀원들과 같은 길목에서 경쟁하기보다는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서 내 길을 찾아 그 길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다.
좀 더 넓게 그림을 그리고 경쟁할 상대를 찾거나 경쟁할 이유가 없는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
이러한 부분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경우가 앞에 이야기한 사람의 이야기다. 지금 있는 곳은 우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