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해고 통지 명령을 받은 팀장의 고민
준공무원 신분으로 일을 한 대학의 교직원이 고민에 빠졌다. 계약직 신분의 팀원들을 자르라는 명령을 전달받았다. 한두 명도 아니고 스무 명이나 되는 직원들이다. 비용 상승으로 인해 계약직 직원 유지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자식처럼 지금까지 데리고 함께 일을 한 이 팀장은 고민 중이다. 사무실 내 자리가 있는 직원 신분에서 자리를 뺀 프리랜서 형식으로 돌릴 계획이다.
직원을 이렇게 잘라내는 일은 다른 공공기관이나 시설들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이나 계약직 신분의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추세에 반하는 일이다. 이런 분위기에 혹여 정규직 전환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를 이들 앞에 놓인 것이 '해고'라니.
회사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가 해고다. 한 가정의 가장이 있고 한 집안의 생게를 책임지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러한 것은 따지지 않는다. 팀장으로서 그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그렇게 못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조직의 뜻을 거스른다면 그도 버틸 수 없는 일이다. 정년이 보장된 정규직 신분이기에 그도 그의 심정과는 다르게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팀 리더는 본인이 결정한 일이 아닌데도 본인의 입으로 그러한 이야기를 건네어야 하는 상황과 맞부닥힐 때가 있다. 어렵지만 어떤 형태로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사람 마음을 다루는 일은 팀장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일을 가르치는 것과 업무를 균형 있게 배치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마음을 이끄는 일은 더 중요하다. 마음을 갖고 오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그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말을 해야 한다. 부서장으로부터 그러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해야 할지 1주일째 고민 중이다. 직원들은 대략 분위기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다.
더 늦어지면 남아 있는 쪽이나 떠나는 쪽이나 좋을 것이 없다.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은 고달픈 일이다.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들어가서도 오래 있지 못한다. 본인이 나오기도 하고 이렇게 원치 않는 상황에서 짐을 싸여할 처지이기도 하다. 심장이 제대도 뛸 수가 없다. 불규칙적으로 뛰니 몸 건강에 좋을 것도 없다. 일을 제대로 풀어갈 수도 없다. 자의든 타의든 짐 쌀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한 태도는 내 자리를 더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앞으로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은 언제든 떠날 가방 하나 챙겨두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