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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윤웅 Oct 06. 2015

작업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공공 시설물의 디자인은 중요하다. 정성을 들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드러난다. 입찰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디자인과 제작을 하는 업체를 선정한다. 선정된 업체는 그렇게 작업설명서에 따라서 작업을 하고 완료 후 검수를 받고 제작비를 청구, 수령하는 것으로 일련의 과정은 끝난다. 


공공기업들의 작업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있다. 대학이나 병원을 또한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있다. 대학신문과 잡지 등 대학언론에 맞춘 디자인만을 하는 곳도 있다. 각자가 갖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는 작업 수행을 위한 보물이다. 그렇게 쌓인 디자인 템플릿은 언제든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다. 시간이나 비용에 문제를 그렇게  해결할 수 있다. 


신규업체 진입은 그래서 쉽지 않다. 기회는 처음부터 막혀 있다. 기본 매출이나 인원, 그리고 레퍼런스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말이 다른 곳으로 갈라졌다. 


우연히 지하철을 기다리다 마주한 곳. 

스크린 도어에 게재된 시 한 편의 제목이 방향표시 시튼지를 파고 들어갔다.

서울시는 매년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시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시는 이렇게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게재가 된다. 이렇게 밖에 잘라서 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가 싶다. 왜 그랬을까. 다시 하기에는 비용이 들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이렇게 봐도 상관없지 뭐라는 생각이 들었던 걸까. 지금도 이렇게 붙어 있는지 궁금하다. 임시로 붙여놓았던 것이라면 말이다. 그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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