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산
제주 올레길 이후 전국적으로 둘레길 만들기가 붐을 이뤘다. 그로 인해 제주 올레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제주로 가서 살겠다는 젊은 사람들도 늘었다. 한 IT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후배는 직장을 그만두고 제주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제주를 유명하게 한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제주 올레길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올레길을 상징하는 사인물은 제주의 자연환경 속에서 찾아 낸 길과 방향을 잘 표현했다. 디자인은 현대카드에서 재능 기부 형태로 만들어졌다. (참고 http://servicedesignplatform.com/archives/621) 디자인 제작 관련한 뉴스는 월간디자인 웹페이지상에서 살펴볼 수 있다. (참고 http://www.design.co.kr/section/news_detail.html?info_id=52399&category=000000060003)
얼마 전에 한 호텔이 모범택시가 호텔 주차장에 주차된 고급차량과의 충돌로 인한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러한 일은 이미 다른 호텔에서 유사한 일이 벌어졌었고 그때 호텔 사장은 고령의 모범운전자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호텔이 대신 비용을 내겠다고 했었다. 처음의 한 행동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싶어 의아했지만 두 번째는 어딘가 모르게 따라 간 느낌이 들면서 처음의 것에 비하여 덜한 느낌을 받는다. 같은 행동을 두고서 왜 그런 생각을 갖는 걸까.
계양산에 올라가 보면서 올레길 사인물을 만나면서 뭔가 어색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올레길' 조성이 붐이라고 하지만 사인물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지 않을 수 없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지 않나. 산에 인천을 상징한다는 의미인지 '닻'이 넣어진 표지판이 들어갔다. 인천은 인천항이 있다는 것일까? 왜 이 이미지여만 했을까.
산은 산의 모습대로 있으면 좋겠다. 산이 점점 사람들의 손을 타면서 인공적인 산으로 바뀌고 있다. 등산코스도 자연을 보호한다고 계단으로 설치되고 등산길도 제한을 한다. 오래도록 보존해야 한다. 다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산은 산대로 두고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