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있어야 하는가? 있어야 한다면 왜 이것이어야만 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I SEOUL U'
Hi, Seoul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I SEOUL U' 시대다.
왜? 이거 야만 했을까.
서울시는 28일, 시민들의 사전 투표와 전문가들의 심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나름대로 점수를 집계, 결정했다고 한다.
아직 낯설어서 그런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까.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나름대로 고향을 알리고 시를 알리고 도를 알리기 위한 슬로건과 브랜드 거기에 캐릭터까지 제작해서 선을 보였다. 전국의 공무원들은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나름대로 스토리텔링의 모양새를 갖춘 것들을 선보였지만 정작 기억나고 생각나는 것들은 얼마나 될까.
정부는 정부대로 국가 브랜드를 만들어 한국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겠다고 한다.
사람들의 가슴속에 스며들 수 있는 그렇게 공감할 수 있는, 자부심 넘치는 그런 브랜드는 없을까. 글로벌 시대라고 하지만 꼭 영어로만 또 했어야 했을까. 디자인 상으로 예쁜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스스로 내세우기에도 어색하지 않은 것, 그런 것이었으면 어땠을까.
기업 구성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정과 사업방향을 토대로 CI를 만들어 나간다. 3개월에서 길게는 5~6개월이 걸린다. 하물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브랜드는 얼마나 걸려 만든 것일까. 대규모적인 조직이 붙어서 만든 일이겠지만, 조금 급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에 급하게 결정하고 갈 것이 아니라 좀 더 시간을 두고 오래도록 갈 수 있는 그런 브랜드가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사람들의 말도 크고 말도 많다.
오늘자 인터넷 기사에는 이 브랜드에 대한 장점을 '개방성'에서 찾았다고 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 혹은 무엇이든 생각한대로? 무엇을 담아도 되는 그런 것으로 말이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1506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