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선의 <기분 벗고 주무시죠>
일상적이고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예민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하죠. 인간관계도 그러하고, 나를 챙기는 일도 그러하듯 말이에요. 삶을 대하는 태도는 볼펜 뚜껑을 대하는 태도와 매우 유사합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과 인성, 가치관과 자식의 퀄리티는 머릿속에서 완성되지 않아요. 손끝에서 완성되는 것이죠. 드러난 행동이 곧 그 가치를 좌우해요. 일을 잘하는 능력이란 것도 머릿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들어 있는지를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손끝의 예민함을 의미하죠.
87쪽, <기분 벗고 주무시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