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기업의 '건강'은 직원들의 정직도에 달렸다

by 길윤웅

오늘 우리 사회는 얼마나 건강한 걸까.


지난해 건강검진을 받았다. 메르스 사태로 인해 건강검진 예약이 밀리면서 막바지에 받다 보니 날짜 잡기가 쉽지 않았다.


건강검진은 몸에 병이 오기 전에 미리 건강검진을 통해서 현재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고칠 것은 없는지,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검색해보고 진단하고, 평가하는 시간이다. 내 몸의 건강을 위해 치러야 하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행사가 아닐까 싶다. 평소 운동도 하고 건강하게 지낸 사람들도 이 건강검진을 통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찾아 큰 병을 차단한다. 용종을 떼어냈다고 하는 분도 계시고, 수술을 받았다는 분들도 있다.


우리 사회는 얼마나 건강할까?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 이 모든 분야의 건강 상태는 어떻게 점검하고 평가하고 진단을 내려야 하는가. 아마도 그것은 국민투표가 아닌가 싶다. 국회의원을 뽑고,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을 통해서 사회를 위하여 좀 더 많은 헌신을 하고 좋은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분들을 찾고, 그분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로 투표가 아닌가. 올 해도 그러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지난 시간들의 잘못을 따져보고 제대로 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 국민에게 부여된 소중한 기회이다.


그럼, 우리 기업, 조직의 건강상태는 어떻게 진단할까?


그건, 정직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회사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속이고 거짓 정보로 주가를 조작하는 일이 적지 않게 뉴스면을 장식한다. 기업가들의 사기혐의는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그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뿐이다. 직원들도 다르지 않다. 한 사람이 기업을 살리기도 하지만, 한 사람이 그 조직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 경영자의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조직을 위해 뛰는 직원들 역시 중요한 인적자원이 아닌가. 조직의 건강은 직원들의 정직도에 달려 있다고 본다. 자신의 실수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태도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이러한 자세를 수용하고, 격려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거짓 숫자는 더 커지고, 허위 자료는 더 많아지고 그것을 덮기 위한 더 큰 거짓말에 치워 오히려 화를 당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팀 회의를 진행하면서, 상대 업체와의 제휴 상태를 확인하고 월별 매출을 확인하는 자리. 한 달여 넘게 일을 하고 외부 미팅을 나갔던 직원은 금방 제휴가 일어나고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뭔가 하고 있음을 부각하는 데 더 에너지를 쏟았다. 물이 있는 곳을 제대로 파야, 물을 얻을 수 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잘못 짚을 수 있다. 헛다리도 찍어봐야 제대로 건너갈 수 있다. 그러니, 혹 내가 가는 길이, 내가 하는 일이 어디선가 꼬이고 잘못된 길에 들어섰거든 인정해라, 그리고 주변에 알려라. 감추거나 숨기려고 하지 마라, 조작하지 마라. 단지 해야 할 일은 거기서 멈추는 것이다.


일을 키워야 할 것도 있지만 줄여야 할 것이 있다. 내가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니지 않은가. 조직과 기업의 건강을 위해서 정직한 태도를 키우는 일, 내가 진정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조직은 부정직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부정직은 신뢰와 인간관계 모두를 무너뜨린다. 최근 사회생활을 시작한 대학 졸업생에게 가장 중요한 개인적 자질은 바로 신뢰받을 자격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만약 실수를 했다면, 바로 인정하고 그 사실을 동료와 상사에게 알려야 한다. 실수는 결국 드러난다. 실수를 숨겼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미 늦다. "- 87쪽, '조직을 구하고 사람을 살리는 리더 정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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